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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탁 후 쭈글쭈글 변형돼 못 신게된 등산화 두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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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탁 후 쭈글쭈글 변형돼 못 신게된 등산화 두고 갈등
"한쪽만 변형된 불량" vs." 열 건조로 수축, 소비자과실"
  • 이지완 기자 wanwan_08@csnews.co.kr
  • 승인 2018.05.2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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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등산화를 구입한 소비자가 제품 변형의 원인을 두고 업체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소비자는 불량을 주장하고 있지만 업체 측은 세탁 후 건조 시 열로 인한 수축으로 소비자 과실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시 용산구 보광동에 거주하는 정 모(남)씨는 노스페이스 등산화 착용 중 오른쪽 발에 통증을 느껴 살펴보니 발등 부분이 쭈글쭈글 변형된 걸 발견했다.

매장을 통해 AS를 신청했고 얼마 후 AS센터에서는 "잘못 된 세탁방법으로 제품에 이상이 발생한 것 같다"는 진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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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등 천이 우그러지는 변형이 발생한 정 씨의 등산화.

정 씨는 “미온수로 중성세제를 사용해 양쪽 신발 모두 손세탁 후 베란다에서 자연건조 시켰는데 왜 한 쪽 신발에만 문제가 생기느냐”고 항의했다. 서비스센터 측은 이물질이나 세탁의 문제라며 답을 흐렸다고.

일주일 후 노스페이스 측은 “외부 업체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원인을 알 수 없는 물질’로 인한 천의 수축”이라며 “AS서비스를 해줄 수 없다”고 전했다.

정 씨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이물질로 인한 수축이 소비자 과실이라는 노스페이스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며 “출퇴근 시에만 착용한 13만 원이 넘는 등산화를 그냥 버려야하느냐”고 답답해 했다.

영원아웃도어 측은 "등산화 변형의 원인을 열(건조시 열, 일광, 기타 열)에 의한 가죽 수축"이라고 설명했다.

정 씨에게 설명했다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물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공신력 있는 외부기간을 통해 조사한 사실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안내했다는 답변을 대신했다.

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정 씨 제품의 경우 수선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소비자의 취급부주의로 인한 제품 손상이기에 교환 및 환불 처리를 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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