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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삼성 GS 대림 포스코 등 대표 건설사 분양 미루고 또 미루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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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삼성 GS 대림 포스코 등 대표 건설사 분양 미루고 또 미루고, 왜?
  • 탁지훈 기자 tghpopo@csnews.co.kr
  • 승인 2018.05.2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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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진행중인 아파트 분양 일정이 연거푸 지연되고 있어 청약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최근까지 주요 5개 건설사 분양 아파트 중 6건이 정확한 일정 없이 지연 됐다. 

현재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중도금 대출 이자율 문제와 초등학교 건립 관련 책임공방에 직면해 있는 대림산업(대표 박상신)은 송파구 거여동 e편한세상을 2016년 11월에 분양할 계획이었지만 1년 넘게 지연됐다.

이와 관련 대림산업 관계자는 “계획상 재작년에 분양하려고 했지만 기존에 있던 버스회사 철거문제 때문에 분양이 오래 지연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대표 박동욱)도 지난 3월 9일 계획했던 ‘디에이치자이 개포’ 분양 일정이 일주일 후인 16일로 연기됐다. 현대건설 컨소시엄(GS건설(대표 허창수)·현대엔지니어링(대표 성상록)은 3.3㎡당 4160만 원으로 분양가를 책정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협의 중에 있어서  강남구청으로부터 분양승인을 받지 못해 분양이 지연됐다는 게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정자동에서 15년 만에 공급되는 포스코건설(대표 이영훈)의 분당 더샵 파크리버는 지난 2월 분양하기로 했지만 4월로 밀렸고, 4월에서 또다시 5월 말로 지연됐다.

또한 의왕 더샵캐슬(롯데건설 공동 도급)도 이달 중 분양하기로 했지만 일정 없이 연기됐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각 지역자치단체에 인허가를 받기 위해 승인 요청한 상황이어서  분양 일정이 지연됐다”면서 “절차가 완료되면 바로 분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대표 이영호) 래미안 서초우성1차는 지난달에 분양을 하려고 했지만 마감재 부분에서 조합 측과 협의 중에 있어 분양을 미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협의가 끝나는 대로 6월 중에 분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당초 지난 11일에 서울 강동구 고덕자이 아파트 분양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연기됐다. 일주일이 지난 18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다시  연기했다. HUG에서 분양 보증을 받기 위한 분양가 협의 단계에서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공동주택에 장애인용 엘리베이터나 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 쓸 수 있는 겸용승강기를 설치할 경우 승강기의 면적을 바닥 면적에서 제외하게 된다. 이로 인해 2016년 1월 19일 이후 건축 허가심의 접수분부터 적용된 단지들은 공급면적에서 엘리베이터 면적이 제외돼 전용면적 84㎡의 경우 당초 34평에서 33평으로 줄어들게 된다.

일반적으로 평당 평균분양가 산출시 분양가를 공급면적으로 나눈다. 전용면적 84㎡의 아파트가 기존에는 34평으로 나눠 평균분양가를 산출했다면 개정된 이후로 33평으로 나눠 평균분양가를 산출하게 됐다. 이를 적용하게 되면 분모가 기존 보다 낮아지기 때문에 평균분양가가 높아지게 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HUG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답변이 오는 즉시 분양일정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설사들의 분양 지연에 대해 소비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부동산 관련 인터넷카페 회원들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분양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데 리모델링으로 새 아파트로 변모하길 바라는 입장에서 애가 탄다”, “이렇게 지연되면 앞으로 중도금 문제로 분양 지연될 게 뻔하다”, “모델하우스까지 차려놓고 왜 이렇게 지연되는 지 모르겠다”는 등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업체 내부사정에 따라 분양 일정을 연기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면서 “계획을 공지했다가 변경하는 걸 허위과장광고로 볼 수도 없어 제재등은 어렵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탁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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