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 라면 제조업체 4개사에서 최근 1년 동안 출시된 신제품 18종을 각 사 대표 제품과 비교한 결과 더 달게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신제품 18종은 기준 제품 7종에 비해 당함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나트륨은 감소해 제조업체들이 '짠맛'을 줄이면서 '단맛'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 신제품의 당류는 평균 8.1g(WHO 하루 권장 섭취량 50g의 16.1%)로 기준 제품 대비 28.2%나 많았다. 반대로 나트륨은 평균 1482mg(하루 권장 섭취량 2000mg의 74.1%)로 기준 제품 1500mg보다 1.2% 적었다.
신제품의 당류는 기준 제품보다 대부분 높았다. 신제품 18종 가운데 기준 제품보다 당류가 높은 제품은 농심 감자탕면을 포함해 오뚜기 팥칼국수, 진짜쫄면, 리얼 치즈라면, 삼양식품 스리라차 볶음면, 팔도 체다치즈 틈새라면, 막국수 라면 등 11종에 달했다. 반면 나트륨이 많은 제품은 삼양식품 짜장불닭볶음면, 까르보불닭볶음면, 팔도 진국설렁탕면을 포함해 6종에 불과했다.
제조업체들이 나트륨 범벅이라는 부정적 오명을 벗기위해 나트륨을 줄이는 대신 당분을 더 첨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류가 가장 높은 제품은 팔도 막국수라면(18g)과 오뚜기 진짜쫄면(18g)이었다. 오뚜기 팥칼국수(15g), 춘천막국수(14g)도 일일 권장소비자량의 20%(10g)을 훌쩍 넘어섰다.
나트륨은 오뚜기 굴진짬뽕(1850mg)이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삼양라면 매운맛(1780mg)이 차지했다. 이어 농심 감자탕면(1770mg), 건면새우탕(1770mg)이 공동 3위 팔도 진국설렁탕면(1750mg) 순이었다.
업체 관계자는 "신제품을 연구할 때 짠 맛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단 맛은 고민이 적은 게 사실"이라며 "특히 비빔 신제품이 많아지면서 평균 단 맛이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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