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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EO들 스톡옵션 현재 성적은?...박성욱 부회장 행사가 160% 달성, 박상규·김철·박만훈 사장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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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EO들 스톡옵션 현재 성적은?...박성욱 부회장 행사가 160% 달성, 박상규·김철·박만훈 사장 '부진'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8.06.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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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스톡옵션을 받은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과 장동현 (주)SK 사장이 우수한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주가부양에 성공하며 본인도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적잖은 차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SK케미칼의 김철, 박만훈 사장과 SK네트웍스 박상규 사장 등은 현재 주가가 스톡옵션 행사 가격의 70~80%대에 머물고 있어 실적개선과 주가부양에 적잖은 부담을 안고 있다.

임직원이 일정한 가격에 회사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하는 스톡옵션은 경영성과에 따른 보상이면서, 동시에 경영목표를 제시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그룹은 2016년 3월부터 지난 4월까지 2년여 동안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12명에게 1185억 원 규모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했다.

SK는 2016년 3월 SK디앤디에 이어 지난해 초 (주)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CEO에게 스톡옵션을 줬다. 올 들어서는 SK네트웍스, SK디스커버리, SKC, SK이노베이션, SK케미칼 등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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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왼쪽), 장동현 SK 사장

SK그룹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 방향에서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의 전략은 그룹 방침이 맞다”면서도 “스톡옵션을 부여할 것인지와 대상자 선정은 각 계열사 이사회가 결정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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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 받은 CEO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다. 박 사장은 지난해 3월 24일 177억6000만 원어치에 해당되는 스톡옵션을 받았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도 150억 원 이상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장동현 (주)SK 사장이 138억5000만 원으로 뒤이었고 이완재 SKC 사장, 함스테판윤성 SK디앤디 사장,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 장용호 SK머티리얼즈 사장, 김철·박만훈 SK케미칼 사장 등이 30억 원 이상으로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스톡옵션을 받은 CEO들이 이끄는 계열사 주가(18일 종가 기준)의 행사가격 달성률은 평균 99%다. 달성률이 100% 이상이면 기업의 현재 주가가 스톡옵션 행사가보다 높다는 의미로 CEO는 이 같은 주가 흐름이 향후에도 지속될 경우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가장 높은 달성률을 기록한 CEO는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 현재 주가가 스토옵션 행사 가격의 평균 160%를 훌쩍 넘기고 있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3월 29만8800주의 주식을 스톡옵션으로 받았다. 행사가는 행사 시점(2019년 3월~2024년 3월)에 따라 4만8400원~5만6460원이다.

그는 2019년 3월25일 9만9600주의 주식에 대해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데 현 주가(8만4000원)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35억 원의 차익을 얻게 된다. 현 주가로 2021년 3월 모든 스톡옵션을 행사하게 되면 총 95억 원의 차익이 발생한다. 주가가 오를 경우 박 부회장이 얻는 차익 규모는 더욱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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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주)SK 사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지금 주가대로라면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달성률은 108.8%로 박 부회장에 이은 2위다.

장 사장과 조 의장은 지난해 3월 (주)SK 주식을 각각 5만6557주, 6만7733주를 받았다. 행사가는 행사시기에 따라 22만6290원~26만3950원이다. 현 주가(23만6000원)보다 100.6%~117.3% 높은 수준이다. 두 사람 모두 2019년 3월 25일 스톡옵션을 일부 행사할 수 있는데 현재 시점에서 예상되는 차익은 약 8억 원 안팎이다. 스톡옵션 전체로 따져보면 11억~13억 원의 이익을 보게 된다는 계산이다.

박정호 사장 역시 지난해 3월 스톡옵션을 받았지만 SK텔레콤 주가는 행사가격 아래에 있어 대조를 이룬다. 18일 기준 SK텔레콤 주가는 23만7500원이고 박 사장의 스톡옵션 행사가는 24만6750원~28만7810원이다.

이들 4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계열사 CEO들은 지난 3~4월 스톡옵션을 받았으며, 대부분 회사의 주가가 행사가격 아래에 있는 상황이다. 스톡옵션 행사가는 통상 부여 전일 종가나, 직전 1~2개월 종가 평균으로 산정된다.

올해 스톡옵션을 받은 CEO들 중에서는 장용호 SK머리티얼즈 사장의 달성률이 97.6%로 높다. 이어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이완재 SKC 사장, 이재훈 SK가스 사장이 90% 이상이다.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은 70%대로 스톡옵션을 받은 CEO 중 주가 성적이 저조하다. 함스테판윤성 SK디앤디 사장과 김철·박만훈 SK케미칼 사장도 80%대로 상대적으로 낮다.

함스테판윤성 사장의 경우 2016년 3월 부여받은 5만주의 행사 제한이 지난 3월부로 풀린 상태다. 다만 이 주식의 현재 주가는 3만2400원으로 행사가 6만2900원의 51.5%에 불과하다. 함스테판윤성 사장의 경우 3차례에 걸쳐 스톡옵션을 받았는데 지난 3월에 받아 2020년 3월부터 행사가 가능한 5만주만 달성률이 100%를 초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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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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