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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 2달만에 고장난 필립스 CD플레이어 협력사 도산으로 수리못한다 배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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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 2달만에 고장난 필립스 CD플레이어 협력사 도산으로 수리못한다 배짱
  •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 승인 2018.06.21 07:0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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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가 소비자의 AS요구에 제조사의 도산을 이유로 수리를 거부해 갈등을 빚었다. 무상수리 기간 이내에 부품 미보유 등으로 수리가 불가능할 경우 제품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지만 수리 거부로만 일관하고 있는 상태다.

세종시 보람동에 사는 이 모(남)씨는 두 달 전 한 온라인몰에서 필립스(Philips) 소형 CD플레이어 AZ-380 모델을 10만 원 가량에 구매했다. 사용 중 CD가 튀며 재생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 고장이 발생해 AS센터에 수리를 의뢰했다.

하지만 AS센터 측은 "제품을 생산하는 협력업체가 도산해 수리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거절했다고.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될 뿐 제품 교환 조치나 환불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는 게 이 씨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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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 민원이 제기된 필립스 AZ-380. 소비자 말에 따르면 수리가 불가능할 수도 있지만 현재 온라인몰 등지에서 9만 원 가량에 판매되고 있다.


제품보증기간 이내에 수리가 불가한 경우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는 제품을 교환하거나 구입가 환불이 가능하다고 규정돼 있다.

이 씨는 “협력업체가 아니라 필립스라는 브랜드를 보고 제품을 구매한 것이고, 보증기간 내 문제가 생긴 것인데 수리나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전혀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업체 사정이 고스란히 소비자의 피해로 전가되는 건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필립스 AZ-380 CD플레이어는 현재도 일부 가전제품 매장이나 온라인몰 등에서 9만 원 가량에 판매 중이다. 이 씨의 주장에 따르면 고장 날 경우 정상적으로 수리가 불가능한 제품이 현재 아무런 조치 없이 유통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취재 과정에서 답변요청에 응하지 않았던 필립스코리아 측은 기사가 보도된 21일 오후 뒤늦게 “책임이 없다”고 답변했다.

필립스코리아 관계자는 “필립스는 현재 오디오제품을 판매하고 있지 않고 깁슨코리아라는 기업에 브랜드를 빌려줬을 뿐”이라며 “필립스 브랜드가 붙은 오디오제품 판매나 AS관련 문의는 깁슨코리아로 하라”고 말했다.

‘필립스’라는 브랜드를 빌려줬고, 소비자는 그 브랜드를 믿고 제품을 구매했음에도 책임이 없다는 것이냐는 재 질의에 이 관계자는 “담당이 아니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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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 2018-07-08 22:30:03
저두 필립스 cd플레이어
같은 하자생겼는데 필립 as안해줘요
하청공장 부도라서
못고쳐 준대요 아직새거예요
매장에서 지금 11만원대 판매하네요
넘 황당 하네요

ㅂㅈㄷㄳ 2018-06-22 05:46:01
추잡하고 부패,타락한 악덕자본주의의 표상.....필립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