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쿼녹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모델이다. 기가스틸 등 고강도 강재를 사용해 안전성을 높이면서도 공차 중량은 낮춰 연비 효율을 강화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29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SUV로 자리매김 했다는 게 한국지엠의 설명이다.
◆ 중형 SUV 치고 날렵한 인상...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주행성능 ‘수준급’
이쿼녹스의 첫 인상은 중형 SUV 치곤 제법 날렵한 느낌이 강하다. 전면부는 듀얼 포트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견고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양 옆으로 뻗어나가는 LED 헤드램프는 가늘고 끝이 뾰족하게 올라가도록 디자인 됐다.
스티어링 휠 왼쪽에는 크루즈컨트롤과 전방충돌 경고시스템을 위한 차량 간격 설정 버튼이 자리하고 있어 간편한 조작이 가능하다. 내비게이션 위치도 운전자의 눈높이보다 조금 낮아 보기 편했다.
차량을 출발시키자 엔진에서 전해지는 진동이 디젤차량임을 알 수 있다. 초반 가속은 비교적 느긋한 편이다. 이쿼녹스에는 1.6리터 CDTi 친환경 디젤 엔진이 탑재돼 있다. 최고출력 136마력과 32.6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중형 SUV에는 비교적 작은 1.6리터 엔진이 적용되면서 출발 시에는 다소 힘이 부치는 느낌이다. 다만 어느 정도 속도에 탄력이 붙자 이후부터는 꾸준하게 받쳐주는 힘이 답답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고속 주행에서는 2.0 엔진 못지않은 넉넉한 주행감을 보였다.
◆ 안전하고 운전 편한 이쿼녹스, 30~40대 젊은 엄마들에게 '최적'
한국지엠은 이쿼녹스의 특징으로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 능력을 꼽았다. 실제로 이쿼녹스는 속도를 높여도 제동장치의 반응이 기민하고 안정감이 느껴진다. 고속구간으로 차선을 급히 바꿔도 차량이 좌우로 쏠리거나 상하로 출렁이지 않아 안정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쿼녹스는 차체의 82%에 고장력, 초고장력 강판이 적용돼 2세대 모델에 비해 차체 강성이 22% 향상됐는데 이 점도 운전자에게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특히 처음 경험해본 햅틱 시트가 돋보였다. 실제 주행 중 앞차와의 거리가 급격히 가까워지자 양쪽 허벅지에 강한 진동과 함께 전방 유리에 붉은 색의 경고등이 들어오면서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켰다.
햅틱 기능은 주차를 할 때도 운전자가 감지하지 못한 충돌 위험을 알리며, 위험성을 줄여줬다. 후방 좌측에서 물체가 감지되면 시트 왼편에서, 우측에서 감지되면 오른쪽에서 진동이 왔다.
또한 이쿼녹스에는 전좌석 시트벨트 리마인더를 통해 탑승자 안전벨트 착용 여부가 표시되며, 2열 승객 리마인더는 클러스터의 경고 메시지 및 경고음으로 운전자가 하차하기 전 뒷좌석을 확인하도록 해 차량의 출발부터 하차까지 어린아이 등 뒷좌석 승객의 안전을 배려한다.
결론적으로 이쿼녹스는 자신만의 강력한 색깔을 보유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신 편의·안전사양으로 앞세워 안정적인 주행성능이 돋보이며 패밀리카와 운전에 능숙하지 않은 여성운전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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