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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아이엠마더'서 초록색 노끈 이물질"..."공정상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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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아이엠마더'서 초록색 노끈 이물질"..."공정상 가능성 낮아"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8.07.02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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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에서 나온 이물의 유입 경로를 놓고 소비자와 업체가 갈등을 빚고 있다.

경기도 광명시에 사는 정 모(여)씨는 남양유업 분유에서 이물질을 발견했다고 주장했지만 업체 측은 제조과정상 혼입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고온 가열 상태에서 공정이 이뤄지는 데다 마이크로 필터를 수차례 거치기 때문에 이물이 들어가기 어렵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정 씨가 이물이 나왔다고 주장한 분유는 신생아부터 백일까지 먹는 ‘아이엠마더’ 1단계다.

분유통을 개봉한 지 이틀째인 지난 18일 한 통에서 서로 다른 종류의 이물을 발견했다는 것.

정 씨에 따르면 그날 새벽 무렵 분유를 타다가 통 속에서 처음으로 뭔가를 발견했다. 단단한 재질의  2.5센티미터 길이 녹색 끈이었다. 새벽인데다 마지막 남은 한 통의 분유였기 때문에 황당하고 화가 치밀었지만 분유를 먹일 수밖에 없었다.

분유의 경우 브랜드를 바꾸려면 기존 제품과 새 분유의 비율을 조절해가며 시간을 두고 아기의 거부반응을 살펴야  하기 때문에 쉽게 다른 제품으로 변경하지 못한다.

찝찝했지만 해당 분유를 계속 먹이기로 마음을 먹은 정 씨. 그러나 같은 날 분유를 물에 타던 중 분유통에서 이번에는 미세한 검은 이물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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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유업 '아이엠마더' 1단계 분유에서 녹색 끈으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이물이 발견됐다.

참을 수 없어 남양유업 측에 항의했더니 교환할 분유를 갖고 방문한 담당자는  “공정 과정상 이물이 들어갔을 리 없다”라고 해 정 씨의 화를 돋웠다.

정 씨는 “남양유업에는 그저 한 통의 분유일지 몰라도 아이들에게는 살과 뼈를 만들어주는 생명이나 마찬가지”라며 “어른들이 마시는 커피에서 이물이 나왔다면 넘어갔을 수 있지만 이건 차원이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지금은 녹색 끈의 유입경로와 검정 이물의 성분에 대해 남양유업 측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남양유업 측은 제조 과정상에는 혼입 가능성이 낮다는 뜻을 밝혔다.

제조상 원유부터 충진까지 고온으로 가열해 이물이 제보 사진에서처럼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마이크로 필터를 몇 차례 통과해야 하므로 이물이 나올 수 없다는 것.

분유를 만들려면 원유 단계에서 마이크로필터로 두 차례 거르는 과정을 거치고, 고온건조해 가루상태로 만든 후 마이크로필터로 두 차례 거르는 과정을 거친다.

제조사 관계자는 “아기들이 먹는 거라 품질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엠마더에 이물이 발생할 경우 관할해 조사를 맡는 세종시청 관계자는 "이물 혼입은 제조단계, 유통과정, 소비환경을 모두 따져봐야 한다"라며 "이물 신고가 접수되면 과연 가열되는 과정을 거쳐 나올 수 있는 것인지 시험소에 의뢰하는 등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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