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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안팔리는데 경쟁자는 늘어나고...현대,효성, 롯데등 대기업 캐피탈사 수익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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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안팔리는데 경쟁자는 늘어나고...현대,효성, 롯데등 대기업 캐피탈사 수익성 악화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8.07.0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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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등 할부금융을 주력으로 하는 대기업 계열 캐피탈사 3곳이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 집단에 포함된 현대캐피탈·롯데캐피탈·효성캐피탈등 3개사의 1분기 수익이 일제히 감소했다.

롯데캐피탈(대표 박송완)의 감소액이 가장 컸다. 1분기에 411억 6700만 원의 수익을 거둬 지난해 같은기간(529억 3700만원)보다 117억 원(22.3%) 줄었다. 오토(자동차) 등으로 구성된 할부금융자산은 1년새 402억 원(1101억->699억) 감소했다. 

자산대비 자동차금융비중이 70%가 넘는 현대캐피탈(대표 정태영)의 수익은 77억원(8.7%) 감소했다. 회사의 자산대비 자동차금융비중은 70% 이상으로 현대기아차의 판매부진 영향이 컸다. 

효성캐피탈(대표 김용덕)은 1분기 당기순이익은 67억4900만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91억 4600만원) 보다 24억 원(26.3%) 줄었다. 다만, 효성캐피탈은 배당금수익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년 1분기 배당수익이 106억 원에서 54억원으로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배당수익이 줄면서 순이익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캐피탈사 순이익 규모.jpg
캐피탈사의 수익이 이처럼 줄어든 것은 업권 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력 상품인 자동차금융시장에서 은행과 저축은행 등 타 금융사들이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전체 캐피탈사의 자동차 대출시장 점유율은 2014년 92%에서 지난해 84%로 떨어졌다.

여신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과 저축은행의 자동차대출 실적이 200~300% 증가했다"며 "캐피탈사의 주 영업부문인 자동차금융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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