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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생보사 중 9곳 신계약율 하락...빅3 생보사, 나란히 바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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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생보사 중 9곳 신계약율 하락...빅3 생보사, 나란히 바닥권
  • 박소현 기자 soso@csnews.co.kr
  • 승인 2018.07.1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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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생명보험사 중 9곳의 올해 4월 누적 신계약율이 전년 동기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일하게 AIA생명(대표 차태진)만 신계약율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13일 생명보험협회 월간통계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의 올해 4월 누적 신계약율은 4.8%로 전년 동기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10개 생보사 가운데 9개사의 신계약율이 모두 하락했다.

신계약율이란 전체 보유계약 금액에서 신규계약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신계약율이 낮으면 그만큼 보험 신규 판매가 원활하지 못한 상태라 할 수 있다.
10대 생보사 신계약률.jpg
각 보험사별 신계약율을 살펴보면 삼성생명(대표 현성철)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대 보험사 중에 가장 낮았다. 삼성생명의 신계약율은 2.8%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생보사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국제회계기준(IFRS17) 준비를 위해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다보니 신규 계약금액도 감소하게 됐다”면서 “이는 보험업계가 함께 공유하는 어려움”이라 설명했다.

실제로 같은 생보사 빅3인 한화생명(대표 차남규)은 전년 동기보다 0.6%포인트 하락한 3.2%를 기록했다. 교보생명(대표 신창재)도 3.5%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해 4월 누적 신계약율 8.1%로 10대 생보사 중 최고였던 라이나생명의 경우 감소폭이 가장 컸다. 라이나생명의 신계약율은 4.8%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3.3%포인트 떨어졌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자사 처리기준이 변경되면서 기존 신규계약으로 잡혔던 만기 후 갱신계약이 이제 보유계약으로 산정된다”면서 “이에 따라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신규계약이 대폭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국제회계기준(IFRS17) 변경으로 저축성보험 신규 판매가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오는 2021년 IFRS17이 도입되면 저축성상품이 부채로 분류돼 자본확충 부담이 커진 상태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는 저축성보험 판매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반면 AIA생명은 유일하게 신계약율 증가세를 보였다. AIA생명의 신계약율은 7.80%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포인트 상승했다. 신계약율 자체도 10대 생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AIA생명 관계자는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긴 했지만 그보다 올초 전속 설계사 대상으로 한 '패스트스타트' 프로모션 덕분에 신규 판매가 촉진된 것 같다”면서 “이와 함께 기존 보험상품을 개선하면서 판매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NH농협생명(대표 서기봉)과 동양생명(대표 뤄젠룽)의 신계약율도 각각 7.1%, 5.9%로 평균을 웃돌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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