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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수입 가죽' 강조한 소파, 받아보니 3분의2는 인조가죽

이지완 기자 wanwan_08@csnews.co.kr 2018년 07월 20일 금요일 +더보기
TV홈쇼핑 방송을 보고 소파를 구매한 소비자가 광고와 다른 가죽 소재 사용을 이유로 반품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업체 측은 방송 시 충분히 안내된 사안이라며 반품비를 요구해 갈등을 빚고 있다.

인천시 부평구에 거주하는 김 모(남)씨는 지난 7월2일 SK스토아 TV쇼핑 방송을 보고 이태리 수입가죽 소재 3인용 소파를 98만 원에 구매했다.

이틀 후 제품을 설치해 준 배송기사가 떠난 후 찬찬히 소파를  만져보는 과정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피부에 직접 닿는 등받이, 좌방석, 팔걸이만 가죽 소재였고 소파 하단 등 이외의 부분은 인조가죽이었던 것.

방송에서 봤던 내용과 달라 고객센터로 항의하자 “방송에서 인조가죽에 대한 안내를 했다”며 “반품배송비 15만 원을 입금해야 반품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고객센터의 안내가 납득되지 않았던 김 씨는 온라인으로 소파 상품 방송을 다시 확인했다. 쇼호스트는 ‘이태리 수입 가죽’를 강조하는 멘트만 반복했고 인조가죽에 대한 안내는 방송 시작 시 보이는 이미지에 작은 글씨로 기재된 게 전부였다.

김 씨는 “소파의 3분의 2를 인조가죽으로 만들었는데 이태리 수입 천연가죽이라는 점만 내세워 설명한 것은 분명 허위과장광고”라며 “30분 동안 방송을 보고 구매를 결정했는데 그 시간동안 인조가죽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설치 받은 당일 반품 신청을 했다. TV쇼핑 광고 내용과 품질 차이가 있는 제품인데도 설치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반품비 15만 원이 책정되는 것은 소비자에게 부당한 일”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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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방석 부분과 소파 하단, 팔걸이에는 천연가죽, 하단 부위는 인조 가죽이 사용된 소파.

이에 대해 SK스토아는 방송에서 지속적으로 인조가죽에 대한 안내 배너와 문구를 띄워 충분히 안내했다고 밝혔다. 또한 반품비 안내도 방송에서 지속적으로 노출했고 반송 제품 수거를 위해 기사 출장이  필수적인만큼 비용발생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SK스토아 관계자는 “TV화면 크기로 방송을 보면 소비자가 충분히 인지 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일부에만 이태리산 천연가죽 소재를 사용했다는 문구를 지속적으로 노출했다”며 “쇼호스트도 ‘소파의 등받이, 좌방석, 팔걸이에만 이태리 수입 가죽이 사용됐다’는 멘트를 여러 차례 말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 씨가 30분 동안 방송을 시청했다면 소파 일부분에만 수입 가죽이 사용됐다는 안내를 최소한 한 번은 들었을 것”이라고 김 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다만 쇼호스트가 직접 방송상 인조가죽을 언급했냐는 질의에는 “인조가죽이 사용됐다는 멘트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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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초입에 안내된 안내 문구. '이태리산 천연 소가죽'이라는 큰 글씨 아래 아주 작은 글씨로 '좌방석, 등받이, 팔걸이 부분' 사용에 대한 안내가 있다. 

반품비의 경우 제품이 발송되기 전까지는 비용 없이 취소 가능하지만 발송 이후에는 비용이 청구되며 설치·수거 기사의 출장비 개념이라는 설명이다.

SK스토아 측은 "소비자가 제기한 이의 사항을 일부 수렴해 방송제작팀에 내용을 전달했고 현재 해당 영상은 삭제된 상태"라며 "고객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정보 제공을 위해 고객센터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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