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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올 상반기 실적 호조...미래에셋대우 최대 순익, 삼성증권 증가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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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올 상반기 실적 호조...미래에셋대우 최대 순익, 삼성증권 증가폭 최고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7.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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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증시 호황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미중 무역전쟁과 내수경기 위축 등으로 기업의 수익 감소가 우려됨에 따라 하반기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배주주순이익 기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364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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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특히 미래에셋대우가 올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세전이익 1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상반기에 목표 이익의 절반 이상을 채울 가능성이 높다.  

미래에셋대우는 증시 호황으로 인한 거래수수료와 신용공여이자 수익 급증과 기업금융(IB) 파트에서의 인수금융 실적 상승 등의 효과로 전체 수익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별 재무제표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순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20.5% 증가한 8270억 원으로 그 중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브로커리지 수익이 같은 기간 2630억 원에서 4070억 원으로 54.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트레이딩 및 상품 영업수익은 주요국 주식시장 하락 효과로 같은 기간 2350억 원에서 1880억 원으로 2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 역시 브로커리지와 IB를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상반기 NH투자증권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5.9% 증가한 2463억 원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2분기에는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이익이 전분기 대비 소폭 줄었지만 IB 부문에서 만회하면서 실적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2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 이익은 6월 들어 거래대금이 줄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수 있으며 전체 ELS 발행 및 조기상환 물량이 감소하면서 상품운용수익도 줄어들 것"이라며 "다만 IB부문은 한남동 외인부지 나인원 분양인가가 나면서 9000억 원 브릿지론이 집행됐고 주요 오피스 인수금융 수수료도 반영돼 IB부문 수익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순이익 규모가 3번 째로 많은 삼성증권(대표 구성훈)은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 예상 당기순이익이 22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08억 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순이익 증가폭으로는 미래에셋대우(925억 원), NH투자증권(505억 원), 키움증권(312억 원) 등 경쟁사보다 2~3배 이상 높다.

특히 삼성증권은 올해 4월 발생한 우리사주 배당사고로 이후 지분가치 하락에 따른 투자자 손실분 보상 등 100억 원 이상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리테일과 기업금융(IB)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실적으로 손실을 대거 만회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분기 실적으로 보면 올해 2분기 예상 순이익이 909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415억 원 감소할 것으로 나타나 타사에 비해 전분기 대비 순이익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큰 편이었다.

특히 삼성증권은 이달 말 금융위원회로부터 우리사주 배당사고 관련 최종 징계를 기다리고 있는데 신규 위탁매매 영업 일부 정지 가능성도 있어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다.

한편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과 키움증권(대표 이현)도 올해 상반기 예상 당기순이익이 1950억 원과 16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5억 원, 312억 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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