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에 거주하는 한 모(여)씨는 영실업이 수입·판매 하는 L.O.L 빅 서프라이즈 장난감을 구매했다. 작은 인형과 소품 등 50가지로 구성된 제품으로 가격은 15만 원대.
아이가 워낙 L.O.L 인형을 좋아해 구매하긴 했지만 장난감에서 떨어지는 반짝이(글리터) 가루는 한 씨의 걱정거리였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 방바닥이 반짝이 가루가 가득했고 제품을 만질 때 마다 손에 미세한 가루들이 묻었다.
반짝이가 아이들 호흡기에 들어갈 수 있고 가루가 묻은 손을 빨 수도 있을 것 같단 생각에 한 씨는 영실업 측으로 안전성에 대해 문의했다. 업체 측은 ‘KC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인체에 무해하고 ‘펄의 특성상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설명이 있어 문제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짝이 가루 떨어짐은 교환·환불 사유가 안 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취재 결과 온라인카페, 블로그 등에서 한 씨처럼 L.O.L 서프라이즈 제품의 반짝이와 관련해 불만을 표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았다.
다행히 구매처에서 반짝이가 없는 제품으로 교환받았다는 한 씨는 “온라인 카페 엄마들 사이에서 위험한 장난감으로 몇 번이나 거론된 제품”이라며 “주의사항을 표시 할 게 아니라 애초에 반짝이가 떨어지지 않는 안전한 제품을 만들면 되지 않느냐”고 항의 했다.
이어 그는 “어떤 엄마는 국가기술표준원에 직접 문의해 KC인증 재확인 요청을 한 적도 있었는데 단순 우려로는 재검사하기 어렵다는 답이 왔다”며 “아이들에게 질환이 생긴 후에야 대책을 세울 것이냐”고 안전성에 걱정을 표했다.
L.O.L 서프라이즈는 미국 MGA엔터테이먼트에서 제조하고 영실업이 국내 공식 수입·판매하고 있다.
영실업은 이 제품이 KC인증을 받은 장난감으로 유해성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장난감 제조본사인 미국 MGA엔터테이먼트에 국내 소비자의 항의 사례 내용을 전달한 상태라고 답했다.
영실업 관계자는 “작은 글리터 가루가 아이들 호흡기에 들어갈 수 있고 인체에 흡착될 수 있다는 소비자 우려는 이해하지만 장난감은 안전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L.O.L 서프라이즈 장난감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동일하게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라며 “해외에서도 동일하게 발생중인 소비자 민원인지 확인 후 항의가 있다면 어떤 프로세스로 대응을 하는지 문의했다”고 설명했다.
영실업 서비스센터는 반짝이 가루가 심하게 떨어지는 L.O.L 제품의 경우 글리터가 없는 제품으로 교환해주고 있으며 교환 시 드는 비용은 모두 자사 부담이라고 말했다. 교환 시 소요되는 시간은 1~2주이며 유선 상으로 연락 시 빠른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고.
국가기술표준원 생활제품안전과는 “KC인증 어린이제품공통안전기준에 따른 검사를 통해 처리된다”며 “장난감 재질에 따라서 검사를 진행해 글리터, 고무, 플라스틱 등 아이들이 만질 수 있는 모든 부분을 검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장난감에 있는 반짝이가 자주 떨어진다는 소비자 민원은 계속 해서 접수가 되고 있다”며 “소비자 제보를 수용해 내년 안전기준 개정 시 반짝이(글리터)에 대한 항목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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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 가 막떨어져서 문의했더니 던 푸치 펫옴.(펫 글리터라서 슈가 스퀘이튼가?두 마리 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