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4대 금융그룹 2분기 실적 '주춤'...우리은행 순이익 24% 증가 '방긋'
상태바
4대 금융그룹 2분기 실적 '주춤'...우리은행 순이익 24% 증가 '방긋'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8.07.20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금융을 시작으로 실적발표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은행 등 4대 금융그룹의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는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경우 우리은행과 하나금융은 순이익이 늘어난 반면,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감소세를 보였다.

19일 KB금융(회장 윤종규)은 올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8% 감소한 946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1분기 9684억 원에 이어 두개 분기 연속 9천억 원대를 유지하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9천150억원에 달하면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4대 금융그룹 순이익 동향 및 전망.png

아직 다른 금융그룹들이 실적발표를 하지는 않았지만 상반기 2조 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올리며 리딩뱅크 자리를 지켜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에 따르면 신한금융(회장 조용병)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1% 감소한 8742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2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두개 분기 연속 8천억 원대의 견조한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회장 김정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7% 증가한 682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우리은행(행장 손태승)은 2분기 순이익이 577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대 금융그룹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굵직한 구조조정이 끝나면서 충당금 부담을 덜었고 대출도 호조세다. 시중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예대마진도 확대되고 있다. 예대금리차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난해 11월 2.27%포인트에서 올해 4월 말 2.35%포인트로 확대됐다.

올 상반기만 놓고 볼때 KB금융이 매분기 신한금융을 1천억 원 정도의 순이익 격차를 내며 리딩뱅크 수성이 확실시된다. 3위인 하나금융은 신한금융과 매 분기 2천억 원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올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매우 높은 편이다. 대출금리 규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9월에도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한∙미간 금리차 감안시 한국은행의 8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다는 분석이다. 기준금리 인상속도는 둔화될 수 있으나, 상승 방향성은 유효하다는 점에서 순이자마진(NIM) 상승추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동반 증가하는 상황이어서 은행 이익 증가에 힘입어 올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금융그룹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비은행 수익성도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NIM 순항으로 상장 금융지주와 은행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금융당국의 규제 리스크가 있지만 올 하반기에도 실적호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