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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초대형 IB 중에서 순이익 최저...계열사간 경쟁서도 뒤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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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초대형 IB 중에서 순이익 최저...계열사간 경쟁서도 뒤쳐져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7.2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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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B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된 KB증권(대표 윤경은·전병조)이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증시 호황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초대형 IB(투자은행) 중에서 순이익 규모나 성장세가 가장 떨어질 뿐 아니라,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 내의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도 KB손해보험(대표 양종희)과 KB국민카드(대표 이동철)에 뒤지고 있다.

KB증권 측은 올해 2분기 중국 국저에너지화공집단(이하 CERCG)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투자했다가 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이자 상각한 200억 원의 일회성 손실을 반영하면서 수익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입장이다. 올해 5~6월에 걸쳐 실시한 신사옥 이사 관련 비용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연결 재무제표 기준 KB증권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5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8% 증가하는데 그쳤다.

KB증권 연결 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순이익은 1590억 원으로 같은 기간 74.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해 상반기 현대저축은행 중단영업손실이 반영된 기저효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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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늘었지만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순이익 증가폭은 가장 적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초대형 IB 5개사 중에서 상장사인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모두 전년 대비 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는 올해 상반기 예상 순이익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3645억 원,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도 같은 기간 25.9% 증가한 246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기자본이 KB증권과 비슷한 삼성증권(대표 구성훈)은 순이익이 같은 기간 무려 82.2% 증가한 2235억 원으로 예측됐다.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초대형 IB 중에서는 KB증권의 순이익이 가장 낮고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폭도 가장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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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내 비은행 계열사 간 경쟁에서도 KB증권은 한 발 뒤처진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KB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둔 곳은 KB손해보험(1881억 원)이었고 KB국민카드(1686억 원)가 2위, KB증권은 1528억 원으로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 3위에 머물렀다.

또 다른 수익성 지표인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에서도 KB증권은 6.94%를 기록하며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 하위권에 그쳤다.

지주 내 비은행계열사 중에서 연환산 ROE가 가장 높은 곳은 KB자산운용으로 29.21%에 달했으며 주력 계열사인 KB손해보험(11.57%), KB국민카드(8.68%)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KB증권 관계자는 "중국 CERCG 관련 ABCP 매입액 200억 원을 전액 상각하면서 200억 원 평가 손실이 발생했고 사옥 이전 이슈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지난 2분기에 발생하면서 예상보다 순이익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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