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샤오미, 홍미노트5 출시 일주일 만에 '조폭 총판' 논란에 휘청
상태바
샤오미, 홍미노트5 출시 일주일 만에 '조폭 총판' 논란에 휘청
  •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 승인 2018.07.26 0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옛 샤오미 총판 코마트레이드 진심 충격이네요.” (온라인 커뮤니티 네티즌 비**씨)
“코마트레이드 뉴스가 사실이라면 샤오미 제품 불매 운동 벌일 것.” (트위터 유저 허***씨)

샤오미(Xiaomi, 대표 레이쥔)가 SK텔레콤, KT 등 국내 이동통신사를 통해 전략 스마트폰 홍미노트5(Redmi Note5)를 출시한 지 일주일 만에 뜻하지 않은 ‘총판 리스크’에 휘말리고 있다.

일부 언론 등에서 과거 샤오미 국내 총판 중 한 곳이었던 코마트레이드가 샤오미 제품을 활용해 동남아 등지에서 온라인 도박사이트 등을 운영하며 모은 불법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SBS 탐사보도 다큐멘터리 ‘그것이 알고싶다’는 과거 샤오미 국내 총판 중 한 곳이었던 코마트레이드가 샤오미 제품을 활용해 동남아 등지에서 온라인 도박 사이트 등을 운영하며 모은 불법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특히 이 불법자금을 활용해 코마트레이드가 정치권에 로비를 하고 추가적인 이익까지 편취했다고 고발했다.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샤오미 보조배터리 등 관련 전자제품을 구매한 행위가 불법 행위를 도왔을 수 있다며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KakaoTalk_Photo_2018-07-25-12-18-19.jpeg
▲ SBS '그것이 알고싶다' 보도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샤오미와 코마트레이드 관계 등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네티즌 비**씨는 “코마트레이드에서 수입한 샤오미 물건을 산 소비자는 본의 아니게 불법도박으로 번 돈의 돈세탁에 기여한 셈”이라며 황당해 했다. 라**씨는 “우리가 쓰고 있는 샤오미 보조배터리가 코마트레이드에서 판매한 것이었다니...조폭이 파는 걸 쓰고 있었다”고 탄식했다.

트위터 유저 D***씨는 “샤오미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고 샤오미를 유통한 코마트레이드가 문제인 건데 괜히 좀 찜찜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다른 유저 불*** 씨는 “코마트레이드 총판 샤오미 제품을 산 소비자는 자금 세탁에 일조한 셈이 됐다”고 말했다. 샤오미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입견이 부정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샤오미가 국내 이통사를 통해 스마트폰 ‘홍미노트5’를 출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뜻하지 않은 구설수에 휘말리며 판매가 다소 위축될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샤오미는 또 다른 총판인 지모비코리아를 통해 이달 16일 홍미노트5를 SK텔레콤, KT 유통망에서 공식 론칭한 바 있다. 샤오미가 국내 이통사를 통해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은 홍미노트5가 최초다.

스크린샷 2018-07-25 오후 12.12.06.png
▲ 샤오미는 지난 16일 국내 총판 지모비코리아 등을 통해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사 유통망을 통해 전략 스마트폰 홍미노트5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 출시를 계기로 중국, 인도 등에서 삼성전자 등을 위협하며 글로벌 전략을 펼치고 있는  샤오미가 당초 국내  시장에서도 입지를 본격적으로 넓힐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의도치 않은 논란에 휩싸이며  전략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관측도 낳고 있다.

현재 샤오미는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지 않고 총판을 통해 제품을 판매 중이며 소규모 사무실을 개소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코리아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여우미(Youmi), KT스카이라이프, 지모비코리아 등 3곳의 총판이 있다. 논란이 된 코마트레이드는 2018년 3월 계약이 종료돼 현재는 총판 자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가격검색 사이트 다나와 등에 따르면 샤오미가 코마트레이드 등을 통해 판매한 대표 상품 중 하나인 보조배터리의 최근 1년(2017년 5월~2018년 4월) 간 국내 점유율은 41.1%에 달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삼성전자로 15.1%, 3위는 LG전자로 8.8%로 나타났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