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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 KB금융, 신한금융과 순익 격차 벌려...우리은행·하나금융, 3위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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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 KB금융, 신한금융과 순익 격차 벌려...우리은행·하나금융, 3위 각축전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8.07.2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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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회장 윤종규)이 올 상반기에 신한금융(회장 조용병)과의 순이익 격차를 벌리며 리딩뱅크 자리를 지킨 가운데 우리은행(행장 손태승)과 하나금융(회장 김정태)이 3위 자리를 놓고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각사 실적발표를 취합한 결과, 6대 금융그룹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8조87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조2231억 원보다 12% 증가했다.

신한금융만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순이익이 감소했고, 나머지 5곳은 증가했다.  

6대 금융그룹 올 상반기 실적 동향.jpg
▲ 자료: 각 사 발표 집계.


6대 금융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낸 곳은 KB금융이다.

KB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915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2위인 신한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795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줄어들며 양사의 격차가 33억 원에서 1000억 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이 유일하게 줄어든 것은 작년 1분기에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환입(세후 약 2800억 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경상이익은 1822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과 하나금융의 3위권 다툼은 더욱 치열해졌다.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1조305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하나금융은 1조3038억 원을 기록해 양사 간 격차가 670억 원대에서 21억 원으로 좁혀졌다.

우리은행이 순이익을 18.9%나 늘렸지만, 하나금융은 26.5%를 늘리며 간발의 차로 따라 붙었다.

5, 6위권인 IBK기업은행(행장 김도진)과 농협금융(회장 김광수) 간의 격차도 크게 좁혀졌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7.2% 증가한 937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그러나 농협금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8% 증가한 8295억 원을 기록하면서 3000억 원에 육박하던 양사의 격차가 1077억 원으로 축소됐다.

6대 금융그룹의 상반기 실적 호조는 전반적으로 금리상승 추세 속에서 예대마진이 확대되며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수수료 이익 등 비이자이익 개선과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효과가 안정적으로 이익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6대 금융그룹 모두 건전성 지표가 상당히 개선되며 앞으로도 안정적 실적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금융그룹들은 이같은 실적 개선에 대해 과도한 홍보는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자장사'로 돈을 벌었다는 비난여론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부당하게 올려 받은 사례가 적발되면서 이자이익 증가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이 거센 상황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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