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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해외직구 배송 '하세월'...취소하면 반품비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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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해외직구 배송 '하세월'...취소하면 반품비 폭탄
통관 등 다양한 변수로 배송 지연 빈번
  • 이지완 기자 wanwan_08@csnews.co.kr
  • 승인 2018.09.06 07:09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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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이내 배송' 믿고 구매했더니 오산시 수청동에 거주하는 고 모(남)씨는 6월말 인터파크에서 해외직구로 마사지용베드를 구매했다. 판매페이지 내에 안내된 배송 기간인 15일이 지나도록 물건이 오지 않아 반품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미 배송이 시작됐다며 반품배송비를 요구했다. 구매가 3분의 1에 달하는 반품비를 납득할 수 없던 그가 고민을 하는 사이 상황은 더 나빠졌다. 반품요청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상품이 배송된 것. 결국 해외배송비에다 국내운송비용까지 고 씨가 부담해야 반품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 고 씨는 “배송기한은 15일로 명시해두고 약속 기간을 지키지 않은 것은 판매자와 인터파크의 문제인데 반품수수료 폭탄은 왜 소비자 몫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 해외직구 상품 구매한지 50일 넘어도 감감무소식 서울시 강남구에 거주하는 이 모(여)씨는 6월초 G마켓에서 해외직구로 부모님께 드릴 건강보조제를 구매했다. 구매 후 30일이 지나도 배송되지 않아 판매자에게 문의하려 했지만 판매페이지 내 문의창은 닫혀있고 유선 연락도 되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메일로 연락이 닿았고 그제야 '수취인 개인고유통관번호'를 요청받았다. 하지만 상품을 받는 이 씨의 부모는 공인인증서나 휴대전화가 없어 개인고유통관번호를 발급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어쩔 수 없이 구매 취소요청하자 업체는 이미 배송이 시작됐다며 거부했다. 이 씨는 “상품을 주문한 지 50일이 넘도록 지체하다 뒤늦게 통관번호를 체크해 놓고 이제와 취소도 안된다니 강매나 다름없다”고 분개했다.

오픈마켓의 해외직구 판매자들을 통해 물건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배송지연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구매시 제시한 배송일자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 더욱이 기다리다 지쳐 반품을 요청할 경우 '배송중'을 이유로 과도한 반품 수수료를 청구해 소비자를 옴짝달싹 못하게 발을 묶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대표적인 오픈마켓 옥션, G마켓, 11번가, 인터파크를 조사한 결과 4개사 모두 해외직구 배송지연으로 인한 보상안은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직구 관련 민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유형이 다양해 유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옥션과 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해외직구 소비자가 배송지연으로 고객센터에 연락을 하면 판매자에게 연락해 사유를 파악하고 배송을 돕기도 한다”며 “특히 올 6월부터 ‘빠른직구서비스’를 운영하면서 해외직구를 피해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빠른직구서비스’는 G마켓이 미국 내 대형 물류 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해외에 거점을 두고 7일이상 걸리던 배송 시작단계를 3일로 단축한 시스템이다. 해외직구 시 국내배송까지 15일 이상 소요됐으나  최소 5일이내의 배송으로까지 단축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해외직구 상품 전부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일부 판매자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해외직구 시 배송지연으로 구매취소를 요청하면 반품배송비의 일부를 포인트로 환급해주기도 한다”며 "통관 등 절차상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으며 거래 구조에 대한 소비자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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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2018-11-02 05:00:54
업체가 택배사와계약했을거아냐 그럼 둘이 알아서하고 업체가 알아서 환불해줘야지~

고객 2018-09-07 07:52:47
내돈 받아먹었으면 일차적으로 내돈 받은 놈이 책임져야지...어따 책임전가하고 있냐..

2018-09-06 13:55:28
고객이 구매대행업체한테 돈주고 시켰지, 택배사한테 돈주고 시켰냐?
고객이 돈준 사람한테 책임을 물어야지. 그럼 어따 책임을 묻냐?
존나 어이없는 댓글이네.

2018-09-06 09:08:56
배송사고 지연이 업체 책임이냐. 택배사 책임이지. 존나 어이없는 기사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