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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폰으로 소비자 기만?...쏘카 이용료 높여서 할인 적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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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폰으로 소비자 기만?...쏘카 이용료 높여서 할인 적용 의혹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8.09.18 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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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가 할인 쿠폰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에게 애초에 대여료를 높게 책정해놓고 할인을 적용한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동일한 조건으로 차를 빌릴 경우 쿠폰을 적용해도 일반 이용자와 요금차이가 별로 없어 소비자 기만이라는 지적이다.

서울시 동작구에 사는 윤 모(여)씨는 7월 중순경 카셰어링 서비스 쏘카를 이용하기 위해 예약을 진행하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친구와 함께 동일한 차량과 시간대로 예약을 알아보고 있었지만 최초 금액이 달랐던 것. 윤 씨는 카셰어링 예약을 알아보기 이전에 쏘카로부터 제공받은 2시간 무료쿠폰을 가지고 있었다.

윤 씨에 따르면 예약 당시 친구의 휴대전화로 차량 종류와 이용 시간 등 동일한 조건으로 이용료를 검색해보니 최초 가격이 다르게 형성 돼 있었다. 가격이 다른 이유에 대해 쏘카 측에 문의를 하니 “모든 대여요금은 차종, 지역, 시간대 등에 따라 탄력요금제로 운영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윤 씨는 “쏘카는 예약조건에 따라 요금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하지만 분명히 같은 차량과 시간대로 예약을 진행해 해당사항이 없었다”면서 “문제는 쿠폰 사용 이전에 설정된 요금 자체가 달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쿠폰을 가진 사람에게는 기본가격이 쿠폰이 없는 사람보다 높아 결국에 결제하게 되는 금액은 별 차이가 없다”면서 “쿠폰을 빌미로 차를 더욱 싸게 빌릴 수 있는 것처럼 허위 홍보하는 부분에 대한 제재가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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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쏘카에서 동일한 차량과 시간에서 예약을 진행했지만 쿠폰 소지자(왼쪽)과 미소지자의 할인율이 다르게 적용된 모습이다. 쏘카 측은 동일한 차량과 시간에서의 이용료는 다르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내 거짓임이 드러났다.

쿠폰 사용 시와 일반 이용 시 최초 적용 대여료가 다른 이유에 대해 쏘카는 끝내 답변을 거부했다.

쏘카 측은 본지의 문의에 한 달 여 간이나 시간을 끌며 답변을 회피했지만 결국 이번 사례와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밝혀왔다.

쏘카 관계자는 “내부 확인 결과 A, B가 같은 대여존, 기간, 차종을 선택한다면 고객에 따라 대여 가격 변동은 없다”는 단 한 줄의 공식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답변을 거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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