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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임원공석 장기화 '안 채우나, 못 채우나?'...내부승진보다 외부영입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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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임원공석 장기화 '안 채우나, 못 채우나?'...내부승진보다 외부영입 우선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8.0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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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대표 유창수)이 공석이 된 임원 보직을 바로 채우지 않고 기존 임원에게 겸직을 시키고 있어 그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회사 측은 적임자를 찾고 있으며 외부출신 인사 임명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일부 보직은 수 개월째 공석인 상황이다.

유진투자증권은 현재 WM2지역본부장과 준법감시인, 금융상품실장 등 3개 보직을 타 부문장이 겸직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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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투자증권 본사 사옥

준법감시인의 경우 이재길 전 상무가 지난 달 13일 자로 사임하면서 공석이 됐다. 이 전 상무는 지난 2014년부터 금융상품실장을 약 3년 간 역임했고 올해 1월 초 준법감시인으로 임명됐으나 최근 자산운용업계로 자리를 옮겼다.

준법감시인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이하 지배구조법) 제 25조에 의거 사내이사 또는 업무집행책임자(임원급)로 선임해야한다.

결국 유진투자증권은 부랴부랴 지난해 말까지 준법감시인을 담당했던 김구환 컴플라이언스팀장을 준법감시인 대행으로 임명했다.

김 팀장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준법감시인을 담당했지만 지배구조법상 올해부터 임원급으로 임명해야하는 규정상 준법감시인을 내려놓고 컴플라이언스 업무만 담당해왔다. 

회사 측은 김 팀장이 임원급은 아니지만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아 임시로 선임했다는 설명이다.

금융상품실장은 올해 1월 이재길 전 상무가 준법감시인으로 발령이 난 뒤 줄곧 비어 있다.

현재 강진순 기획관리본부장(부사장)이 겸직하면서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금융상품실은 전체 금융상품의 개발 단계부터 마케팅, 판매까지 담당하는 중요 부서이다. 지난 2014년 말 대표이사 직속 부서로 신설됐고 이재길 전 상무가 3년 넘게 부서장을 담당해왔다.

WM본부 산하 부산·울산·경남지역을 담당하는 WM2지역본부장도 장기간 WM본부장이 겸직하고 있는 부서다. 다만 준법감시인과 금융상품실과 달리 WM2본부장은 추가 선임 없이 현행대로 겸직 체제로 간다는 입장이어서 자연스럽게 임원수가 줄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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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투자증권 조직도

유진투자증권이 임원 보직을 바로 채우지 않고 기존 임원을 겸직시키는 것은 내부승진보다는 외부출신을 영입하는 데 우선 순위를 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준법감시인은 갑자기 공석이 생기면서 겸직이 불가능한 자리이기에 금융당국의 협조를 받아 컴플라이언스 팀장을 임시 대행으로 임명했다"면서 "금융상품실장과 준법감시인 모두 외부의 역량있는 인물을 모시려고 하는데 적임자가 없어 시일이 다소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 들어 신규 선임된 임원 4명 중에서 고경모 전략담당 부사장(前 과학기술정통부 창조경제조정관)과 이시춘 부동산금융팀장(前 KEB하나은행 부동산금융팀장) 등 2명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등 내부승진보다는 외부영입에 무게를 두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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