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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줄어들던 저축은행 분쟁조정신청 2배로 급증...SBI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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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줄어들던 저축은행 분쟁조정신청 2배로 급증...SBI '최다'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8.08.0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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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저축은행업계의 분쟁조정신청 건수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분쟁조정신청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SBI저축은행이었다.

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저축은행업계 분쟁조정신청 건수는 84건으로 전년 동기(48건) 대비 75% 증가했다. 분쟁조정이 발생한 저축은행도 23곳으로 지난해보다 8곳 늘었다.

저축은행 분쟁조정신청은 79개 저축은행 체제가 자리 잡은 2015년 상반기 73건에서 지난해까지 꾸준히 감소해왔지만 올 들어 다시 급증했다. 2016년 상반기는 55건이다.

분쟁조정신청은 소비자가 금융사에 제기하는 분쟁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당사자 간 합의를 유도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저축은행에 제기한 민원이 해결되지 않으면 금감원이 나선다.

상반기 금융분쟁조정 신청건수.jpg
올 상반기 저축은행 분쟁조정신청 건수는 SBI저축은행(대표 임진구·정진문)가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 수가 80만 명에 이를 만큼 규모가 크다보니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OSB저축은행(대표 킷스맥스샤켓)은 11건으로 2위였는데, 전년 보다 5배 넘게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늘어난 분쟁으로 문제 해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금감원에서는 중대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이 8건, 상상인저축은행(대표 제갈태호)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대표 정진수) 각각 6건, 대아저축은행(대표 최경원)과 애큐온저축은행(대표 전명현)이 각각 5건으로 뒤이었다. 이들 중 애큐온저축은행을 제외한 4곳은 지난해 상반기 분쟁조정신청이 0건이었다.

지난해 4건을 기록한 청주저축은행(대표 노재기)은 올해 1건으로 줄었다.

분쟁조정신청 건수가 증가한 데 대해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일부 금융소비자가 분쟁조정을 채무변제의 수단으로 삼는 등 제도를 오용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란 입장이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금융사와 직접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금감원을 통해 분쟁을 제기하려는 소비자가 있어 곤란한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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