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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남은행,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실적 악화...황윤철 행장, '경영위기상황'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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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남은행,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실적 악화...황윤철 행장, '경영위기상황' 규정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8.08.1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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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남은행(행장 황윤철)이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올해 상반기에 당기순이익이 줄어들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3월 취임한 황윤철 행장은 현재를 '경영위기 상황'으로 규정하고 하반기 재무구조와 실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각 사 발표에 따르면 5대 지방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70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6325억 원보다 11% 증가했다.

5대 지방은행 당기순이익 동향동향.png

BNK부산은행이 248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1.3% 증가하며 1위 자리를 지켰고, DGB대구은행(12.9% 증가), 광주은행(8% 증가), 전북은행(49.5% 증가) 등 5개 중 네개 은행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런데 BNK경남은행만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08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5.6%나 급감하며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4등 광주은행과의 당기순이익 차이가 622억 원에 달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80억 원으로 좁혀졌다. 

BNK경남은행은 당기순이익 외에 각종 지표에서도 좋지 않은 추세를 보였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17%로 0.08%포인트 급락했다. 2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9%로 전 분기보다 0.26%포인트 상승했고, 연체율도 0.47%포인트를 기록하며 전 분기보다 0.11%포인트 높아졌다. 총자산이익률(ROA)는 0.59%로 작년 상반기보다 0.15%포인트 하락했다.

BNK경남은행 측은 실적부진 이유로 "제조업 대출 규모가 큰 상황에서 지역 경기 악화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2분기에 조선기자재업체 대출에서 계열사 포함 1천억 원 이상의 신규 부실로 218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하며 순이익이 쪼그라들었다. 중소기업 부문에서 5천억 원 한도, 3%대 금리의 특판 대출을 판매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원화 예수금 비용율까지 상승하며 NIM이 뚝 떨어졌다.

지난 7월 20일 BNK경남은행은 2018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서 황윤철 행장은 BNK경남은행의 현재를 '경영위기 상황'으로 진단했다. 같은 BNK금융지주인 BNK부산은행 빈대인 행장이 지난해 4분기 시행한 빅베쓰로 올 상반기 쾌조의 실적을 달성하며 한숨을 돌린 반면, 올해 3월 취임한 황 행장은 당장 하반기에 실적개선을 보여줘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BNK경남은행은 하반기에 ▲자산건전성 확보 ▲고객 중심 금융서비스 제공 ▲우량중소기업 발굴 및 지원 확대 등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자산건전성 확보를 위해 하반기에 부실채권 매각에 나설 방침이다. 하반기 부실채권 매각 규모는 최소 2000억 원 수준이 예상된다. 하반기 NPL비율을 1% 이내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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