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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순이익 1위 질주 ...한국투자증권, 대형IB 중 이익률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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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순이익 1위 질주 ...한국투자증권, 대형IB 중 이익률 최고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8.1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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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라이벌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와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이 올해 상반기에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순이익 규모에서는 미래에셋대우, 이익률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우위를 보였다.

두 증권사 모두 수익구조가 브로커리지에 집중되기보다 수익 다변화에 성공하면서 호실적을 달성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반기 기준으로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한국투자증권과의 격차를 벌리고 1위를 질주했다.

이에 비해 한국투자증권은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자기자본 3조 원 이상 대형 투자은행(IB) 중에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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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 상반기 순이익 현황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3578억 원을 거두며 국내 증권사 중에서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세전 순이익은 4355억 원이었는데 미래에셋대우가 올해 초 '연간 세전 순이익 1조 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둔 배경에는 브로커리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수익을 거두는 수익 다각화 전략이 가장 컸다.

올해 2분기만 놓고 보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순영업수익 4648억 원 중에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이 1307억 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투자금융(IB) 부문도 1011억 원, 트레이딩(803억 원), 자산관리(593억 원) 등 각 부문에서 고른 성적을 거뒀다.

특히 각 사에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집중하고 있는 IB 부문에서 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순영업수익 1000억 원을 돌파했는데 이는 홍콩 더센터 빌딩, 미국 가스복합발전소 등 대규모 투자 딜이 성사되면서 이에 따른 수수료 수입이 증가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이는 글로벌 관련 수익에서도 입증이 됐는데 올해 상반기 글로벌 관련 투자, 수수료, 해외법인 수익이 회사 전체 순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19%에서 올해 상반기 27%까지 확대됐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보유한 인프라와 더불어 해외 주요 거점에 대한 과감한 자기자본 투자가 결실을 맺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자기자본을 활용한 투자성 수익 증가와 해외부문 수익 비중의 지속적 확대가 상반기 최대 실적의 주요 요인"이라며 "이러한 수익 증가는 다시 투자역량 확대로 이어져 대규모 IB딜과 투자규모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수익이 증대되는 투자의 선순환 구조가 작동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2873억 원으로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두 번째로 순이익이 많았다.

라이벌 미래에셋대우보다 순이익 격차는 같은 기간 32억 원에서 705억 원으로 크게 벌어졌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 대비 수익성 차원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의 연환산 기준 ROE는 13.2%를 기록하며 메리츠종금증권(12.7%)을 제치고 자기자본 기준 3조 원 이상 대형 IB 중에서 가장 높았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4.42조 원으로 미래에셋대우(8.25조 원)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가장 장사를 잘한 셈이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수익성 향상의 가장 큰 원동력은 수익의 다변화다. 상반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부문별 세전 손익을 살펴보면 자산운용 부문에서 1548억 원을 거두며 가장 많은 수익을 달성했고 투자은행(IB) 부문과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도 각각 세전 손익이 1545억 원, 1421억 원으로 균형 있게 배분됐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1호 사업자'로서 올해 상반기까지 발행어음 잔고가 약 2조7000억 원으로 회사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2015년부터 리테일 자산관리 영업강화 정책 등으로 위탁매매 수익이 전체 비중에서 업계 수준보다 낮아 보이지만 IB-AM 사업 등 각 부문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모든 수익원 별로 안정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사업부문별 고른 성장이 장기 지속성장의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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