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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12개 중 11곳 퇴직연금 수익률 하락...예금금리도 못 미쳐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2018년 08월 17일 금요일 +더보기

시중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1년 새 10% 넘게 늘었지만, 수익률은 뒷걸음질을 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을 취급하는 12개 시중은행 가운데 11곳의 올해 상반기말 기준 수익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일제히 떨어졌다.

시중은행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1%대 초중반에 머물러 정기 예금 금리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퇴직연금을 취급하는 시중은행 12곳의 올해 2분기 기준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 적립금(원리금 보장 및 비보장 합계)은 46조184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1조9005억 원보다 10.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은행 모두 적립금이 증가할 정도로 퇴직연금 상품 판매는 호조를 보였지만, 수익률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신한은행만 겨우 지난해 상반기말 수준을 유지했을 뿐 나머지 은행들은 수익률이 모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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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은행연합회

은행권 퇴직연금 최강자인 신한은행(행장 위성호)은 적립금 규모가 8조247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73% 증가하며 1위를 지켰다. 수익률도 1.45%로 은행권에서는 가장 높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규모를 크게 유지하면서 상품구성도 다양하게 갖춰놓으면서 공공기관, 대기업 등 대형 퇴직연금 가입기업들이 신한은행을 간사 기관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제도 운영 컨설팅, 가입자 자산 관리 서비스 등 퇴직연금 제도 운영에 대한 노하우와 가입자 관리가 잘 돼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KDB산업은행(행장 이동걸),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 등 두 곳이 각각 1.34%, 1.31%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고 우리은행(행장 손태승), KB국민은행(행장 허인), DGB대구은행(행장 직무대행 박명흠), 제주은행(행장 서현주), 광주은행(행장 송종욱) 등 5곳은 1.2% 대의 수익률을 보였다. BNK부산은행(행장 빈대인)은 1.04%로 가장 수익률이 낮았다.

너무 낮은 퇴직연금 수익률로 은행들의 각성이 요구되고 있다. 증시 약세로 인해 올해 2분기 시중 은행들의 최근 1년간 평균 수익률은 1.22%로 2분기 은행예금 금리(1.81%)나 물가상승률(1.5%)보다도 낮았다. 퇴직연금의 수익률은 1%대의 저조한 실적을 올려도 퇴직연금 관리회사인 은행들은 적립원금에 최소 0.31%에서 최고 0.47%의 수수료를 매 분기마다 챙겨간다.

금융소비자연맹 강형구 금융국장은 "퇴직연금 수익률이 1% 대에 그치면서 은퇴자들의 노후자산 관리에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수수료는 꼬박꼬박 챙겨가고 있다"며 "저금리와 증시 불황으로 퇴직연금 수익률이 크게 하락하고 있어  노사 모두 퇴직연금 운용상황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며, 수탁사를 선택하거나 변경 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업계는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던 보험업계를 밀어내는 모습이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국내 보험사들의 확정급여형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41조3446억 원으로 은행권과 비슷했으나 올해 6월 말에는 은행들이 46조 원대로 10% 늘어난 반면, 보험사들은 40조 원으로 2.11% 쪼그라들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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