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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 넥슨·엔씨소프트 '웃고' 넷마블 '울상'...펄어비스·더블유게임즈, 2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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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 넥슨·엔씨소프트 '웃고' 넷마블 '울상'...펄어비스·더블유게임즈, 2배 성장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8.08.1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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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게임사 가운데 매출 1위 넥슨(대표 오웬 마호니)과 3위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올 상반기에 실적을 크게 개선한 반면, 2위 넷마블(대표 권영식·박성훈)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펄어비스(대표 정경인)와 더블유게임즈(대표 김가람)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100% 이상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다.

위메이드(대표 장현국)와 룽투코리아(대표 양성휘)는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 게임사 15개의 상반기 매출은 4조967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2410억 원보다 1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1524억 원에서 1조5045억 원으로 30.6% 늘었다.

매출은 15개사 가운데 11곳이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곳이 개선됐다.

넥슨, 매출 1위 질주...펄어비스, 더블유게임즈 증가율 100% 넘겨

1위 넥슨이 매출을 10% 늘리며 2위 넷마블과의 격차를 벌린 가운데 펄어비스 (190%)와 더블유게임즈(128.5%), 엔씨소프트(83%), 룽투코리아(80.8%)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액토즈소프트(대표 구오하이빈)는 매출이 27.4%나 감소했고 게임빌(대표 송병준)과 넷마블도 20% 가까이 줄어드는 부진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넥슨이 6990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매출 3위에 그친 엔씨소프트가 3633억 원으로 2위에 올랐다. 넷마블은 매출이 엔씨소프트보다 많았지만, 영업이익은 3분의 1에 그쳤다.

넷마블은 지난해 리니지Ⅱ 레볼루션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 효과로 올해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1분기에 신작이 없었고 2분기에도 신작 출시가 활발하지 않았던 점이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넷마블 관계자는 “지난 4월 말 북미, 유럽에 출시한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의 2분기 실적은 회계상 절반 이상이 아직 반영되지 않아다"며 "해리포터 실적이 반영되는 3분기에는 해외매출의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 영업이익 증가폭 최대...넷마블, 기저효과로 고전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엔씨소프트로 2900억 원이나 늘었다. 증가율도 434%에 달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이 안정적으로 성과를 내면서 실적개선에 주효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6월 선보인 리니지M은 출시 후 줄곧 애플 앱 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마켓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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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와 룽투코리아는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네오위즈, 더블유게임즈, 펄어비스는 영업이익이 100% 넘게 증가했다. 웹젠과 NHN엔터테인먼트는 영업이익이 50% 이상 늘었다.

특히 펄어비스와 더블유게임즈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100% 넘게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펄어비스는 지난 2월 말 출시한 ‘검은사막 모바일’을 통해 발생한 모바일 부문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99.1% 증가하며 매출 신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펄어비스는 3분기에 일본,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검은사막' 모바일 및 콘솔 버전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더블유게임즈는 소셜카지노게임 비수기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100% 이상 증가하며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비해 액토즈소프트는 적자전환했고 게임빌은 적자가 확대됐다. 또 선데이토즈(대표 김정섭)와 넷마블, 컴투스(대표 송병준)는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매출감소와 함께 적자가 늘어난 게임빌은 해외 매출이 전분기 대비 24.7%나 상승해 전체 매출의 65%를 넘어설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긍정적인 신호로 봤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탈리온’, ‘엘룬’, ‘NBA NOW’, ‘게임빌 프로야구(가제)’, ‘코스모 듀얼’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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