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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Youth 그린존

자녀 교육 · 결혼 목돈 만드는 '어린이 펀드' 아시나요?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2018년 10월 12일 금요일 +더보기

수 년전부터 주요 자산운용사에서 출시한 '어린이 펀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다. 10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통해 교육, 결혼자금 마련을 위한 목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는 상품으로 손꼽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세제 헤택 등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요소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자산운용업계는 고민하고 있다. 각 운용사 별로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연령대별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한다는 반응도 있다.

어린이 펀드는 사실상 모든 연령대가 가입할 수 있지만 실제적인 혜택은 미성년 가입자에게 제공돼 사실상 미성년자 전용 상품으로 각인돼있다.

◆ 장기투자 측면에서 주식형 펀드가 다수, 장기상품으로 매력적

현재 국내 자산운용사에서 선보인 어린이 펀드 상품 중에서 설정규모가 100억 원을 넘는 상품은 총 12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투자신탁G1(주식)종류C5'가 설정액 2621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BNP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C5)가 783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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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펀드는 대부분 기초자산이 국내주식 또는 해외주식으로 구성된 주식형 상품이 대다수다.

설정규모 100억 원 이상 상품 12개 모두 주식형 상품으로 구성돼있는데 이는 다소 위험부담을 가지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우량 주식을 선택하면 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기초 자산을 주식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채권형 펀드는 안정적이지만 수익 측면에서 주식형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서 장기투자를 전제하에 상품을 구성하는 어린이 펀드 특성상 주식형 위주로 상품이 구성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대로 최근 어린이 펀드의 수익률은 과거에 비해 크게 떨어져 있다. 기초 자산이 대부분 주식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특성상 올해 하반기 들어 국내외 증시 하락 영향을 받아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펀드 수익률도 동반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년 수익률 기준 설정액 100억 원 이상 어린이 펀드 중에서는 동양자산운용의 '동양자녀사랑고배당증권투자신탁1(주식)ClassA'가 -8.87%로 가장 낮았고 키움자산운용 '키움쥬니어적립식 증권자투자신탁1[주식]C1'도 -8.41%를 기록하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했다.

비교적 장기수익률로 볼 수 있는 3년 수익률에서는 NH-Amundi자산운용의 'NH-Amundi아이사랑적립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C5)'가 수익률 19.51%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고 신영자산운용의 '신영주니어경제박사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 C5)'가 3년 수익률 17.39%를 기록하며 고수익을 달성했다.

다만 최근 국내외 시장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단기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지만 어린이 펀드 상품 대부분이 적립식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수익률을 상쇄할 수 있어 여전히 매력적인 상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 자산운용업계 "증여세 면제 혜택있지만 추가 유인책 필요"

어린이 펀드는 자녀 목돈 만들기 뿐만 아니라 부모 세대가 자녀 세대에게 재산을 증여하는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는 세법상 미성년 자녀 이름으로 가입한 펀드는 가입 후 10년 간 원금 기준 2000만 원까지 세금을 내지 않고 증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 세대 입장에서는 일정 수준의 자산을 증여세 없이 합법적으로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고 부가적인 펀드 수익을 통해서 자녀 세대의 자산 증식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1석2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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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어린이 펀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유명 대학과 현지 글로벌 기업을 탐방하는 '미래에셋우리아이 글로벌리더대장정' 프로그램을 12년째 운영하고 있다.

게다가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어린이 펀드에 가입한 어린이와 가족을 초청해 경제 캠프와 해외 연수 등을 실시하면서 어린이 고객 뿐만 아니라 부모 고객 유입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어린이 펀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소비자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장기 투자 성격에서는 고수익의 매력이 있지만 세제 혜택 측면에서 증여세 면제 혜택은 타 상품에도 이미 적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구미를 당기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세제혜택이 있는 '학자금 펀드'를 도입하기 위해 수 년전부터 국회를 중심으로 입법 이야기가 나왔지만 번번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흐지부지되었다는 점에서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추가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어린이 펀드는 장기투자를 전제하에 높은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는 상품이지만 현실적으로 각 운용사나 판매사에서 유인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 잡을 만한 미끼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해외의 경우 어린이 펀드 가입 독려를 위해 학자금 펀드에 세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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