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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순익 대비 사회공헌비 비율 지방은행 3분의 1 그쳐...부산은행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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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순익 대비 사회공헌비 비율 지방은행 3분의 1 그쳐...부산은행 '톱'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8.08.2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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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이 지방은행 6곳에 비해 사회공헌비를 3배 넘게 지출하고 있지만, 당기순이익 규모에 비해서는 오히려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BNK부산은행(행장 빈대인)의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비 비율이 가장 높은 데 비해,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이 가장 낮았다.

21일 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대 은행의 사회공헌비는 총 3701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지방은행 6곳의 사회공헌비 지출은 1131억 원에 그쳤다.

하지만 4대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6조7821억 원에 달한 것에 비하면 사회공헌비 지출은 5.4%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지방은행 6곳은 당기순이익 8671억 원의 13%를 사회공헌에 썼다..

순이익 대비 공헌비율.png
▲ 자료: 은행연합회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1153억 원으로 은행 중 최대를 기록했음에도 사회공헌비는 850억 원에 그치며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율이 4%로 조사대상 10개 은행 중 가장 낮았다.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과 신한은행(행장 위성호)도 순이익익 대비 사회공헌비 비율이 5%대에 그쳤다.

우리은행(행장 손태승)은 사회공헌비가 1074억 원으로 10개 은행 중 가장 많았고,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율도 8.9%로 4대 은행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이에 비해 BNK부산은행과 전북은행은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율이 훌쩍 넘겼다.

BNK부산은행은 24.5%, 전북은행(행장 임용택)은 23.1%를 각각 기록했다. 대구은행(행장 직무대행 박명흠)과 광주은행(행장 송종욱)은 각각 10.5%, 10.2%를 기록했고, 경남은행(행장 황윤철)은 9.3%였다. 7%로 지방은행 중 가장 낮은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율을 기록한 제주은행도 4대은행 평균(5.4%)보다는 높았다.

4대은행의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율이 지방은행보다 현저히 낮은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4대은행이 사회적 기업으로써의 책무를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4대은행이 순이익 대비 사회회공헌 비율을 10%까지는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금융소비자연맹 강형구 금융국장은 "4대은행이 이자이익으로 막대한 순이익을 내면서도 정작 사회공헌 비용에는 인색한 측면을 보이고 있다"며 "재무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대손충당금, 대손준비금 등을 많이 쌓아두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회적 기업으로써의 책무에 소홀하다고 볼 수 있어 이를 대폭 늘려야 국민이 납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4대은행의 한 관계자는 "4대은행을 중심으로 향후 3년간 일자리 창출과 보육 지원,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7000억원 규모의 공동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사회적 기업으로써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사회공헌 비용을 내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7개 은행 전체로는 순이익 총계가 11조 원에 사회공헌 비용이 7356억 원으로 전년비 80% 이상 증가했으나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 비중은 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은행 0.5%, 산업은행 2.7% 등 국책은행 사회공헌비용이 가장 낮게 조사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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