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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캐피탈사 CEO 만난 윤석헌 금감원장 "가계대출 증가세 유의"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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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캐피탈사 CEO 만난 윤석헌 금감원장 "가계대출 증가세 유의" 주문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8.08.3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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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캐피탈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자리에서 가계대출의 빠른 증가세에 유의해 줄 것을 주문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의 가계대출 증가 폭이 지난해 대비 올 상반기에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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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인사말씀을 준비하고 있다. ⓒ 소비자가만드는신문DB

3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윤석헌 금감원장은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 및 10개 캐피탈사(롯데·아주·애큐온·오릭스·한국투자·하나·현대·JB우리·KB·NH농협) 대표이사와 취임 첫 간담회를 개최하며 금리인상과 가계대출 증가 등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및 건전성 리스크 관리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여전사 본연의 역할을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 금융 약자가 금융의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금융소비자 보호에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업계가 은행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서민과 중소기업을 외면하고 지나치게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한다는 목소리가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지속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서민이나 취약계층, 자영업자에게 합리적인 금리수준의 대출을 제공하는 것이 여전사의 몫이라고 거듭 말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금리 산정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구축되어 있는지 산정체계의 합리성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이 줄곧 강조해 온 내부통제 및 소비자 보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금융회사의 내부통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지 못하면 성장과 소비자보호 모두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감원이 현재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T/F를 구성하여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CEO들이 나서 더욱 관심을 두길 주문했다.

아울러 지난 금감원이 금융소비자의 불편을 초래하는 불합리한 금융관행 개선 노력을 강조하며 영업관행과 소비자보호 체계의 불합리한 부분을 자체 개선해 줄 것도 부탁했다.

또한 윤 원장은 여전사가 금리인상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와 가계대출 증가에 따른 건전성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며 금융위기 상황을 가정한 자금의 조달 및 운용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사도 올해 10월까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를 도입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며,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는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이어 내부유보나 확대나 자본확충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달비용 상승, 경쟁 심화 등 위험요인 확대로 영업전망이 긍정적이지는 않기에 수익 다변화를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4차 산업혁명에 맞춰 금융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개발 및 제공하기를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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