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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16년째 채용설명회 찾는 김남구 부회장 "같은 꿈꾸는 동반자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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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16년째 채용설명회 찾는 김남구 부회장 "같은 꿈꾸는 동반자 찾는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9.12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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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떤 인재를 필요로 하는지보다 여러분들이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내가 정말 원하는게 무엇인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투가 괜찮은 회사인지, 같이 꿈을 꿀 수 있는 회사인지 선택하라. 지금 여러분들에게 구애를 하고 있는 것이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이 올해도 어김없이 모교인 고려대학교를 찾아 모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가졌다. 지난 2003년 동원증권 시절부터 햇수로 벌써 16년째, 김 부회장은 한투가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취업 준비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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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금융투자업계에서 매년 100여 명 이상의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에만 78명을 선발했고 하반기에도 100여 명 이상 신규 채용에 나선다.

신입사원 채용 규모로는 국내 증권사 중에서 최다 인원으로 오너가 채용설명회에 직접 참석하는 증권사도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다.

지난 11일 오후 고려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삼성 국제원격회의실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 설명회에서 김 부회장은 강의장을 가득 매운 200여 명 이상의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한투의 인재상 뿐만 아니라 증권사 최고 경영자로서의 소회를 밝혔다.

김 부회장은 향후 노령화, 인구 감소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축소 등 사회 문제에 대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금융업, 그 중에서도 금융투자업에 해답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내 가계자산이 4000조 원 정도 되는데 그 중에서 한국투자증권은 개인고객 자산이 20조 원에 불과하지만 올해 말이나 내년 쯤이면 확실한 업계 1위가 될 것"이라며 "금융업은 제조업과 달리 생산성이 높고 우리에게는 아직 4000조 원 짜리 시장이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그리고 아시아를 부유하게 할 수 있는 산업은 금융투자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화제가 됐던 연봉 22억 원을 받은 직원에 대해서도 김 부회장은 "직원 연봉까지는 잘 모르지만 22억을 받은 그 직원은 충분히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며 "우리 회사는 개인의 능력과 실적을 보고 같은 꿈을 꾸며 목표를 달성하면 충분한 보상을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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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가 바라는 인재상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김 부회장은 "애플은 '굿 피플'이 아니라 '라이크 피플'을 뽑는다고 하던데 좋은 사람이 아니라 우리와 맞고 같은 꿈을 꾸는 사람을 원한다"면서 "무엇보다 이 회사가 나에게 맞는 회사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은행은 시스템으로 움직이지만 증권업은 사람이 움직인다는 점에서 십 수년째 채용 설명회도 참석하고 교육시간도 가장 많이 철저하게 시킨다"며 "금융투자업은 생산성이 높기 때문에 인재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영자로서 의사결정시 가장 중요한 요소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과거 한국투자증권과 최근 카카오뱅크의 설립 과정을 설명하며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원증권이 한국투자와 합병 할 당시 동원에 대한 애착이 강했지만 투신업으로 널리 알려진 한투의 이름을 쓰기로 하고 조직원들의 동의를 받아 결정했다"면서 "카카오뱅크 역시 욕심 같아서는 한투은행으로 하고 싶었지만 대부분 카카오은행을 선호해 결정했는데 고객에게 편하고 좋은 이름이어야 한다는 의사결정 기준에 따랐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회장은 "회사에 입사하면 유리창도 깨고 접시도 깰 수 있지만 우리는 그 정도 감당할 수 있는 회사"러며 "한투의 동반자라고 찾고 싶은 사람도 천재보다는 악착같고 꾸준한 사람, 오랜 시간이 지나 멋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번 채용 설명회는 서울 주요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이후에도 13일 서울대, 18일 한양대에서 개최하며 김 부회장과 유상호 대표이사가 학생들과 소통하는 대화의 장을 열기 위해 현장에 나선다. 각 대학 채용설명회 참석자는 서류전형 시 우대하며 채용설명회 당일 ‘선배와의 대화’ 상담부스도 운영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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