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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존] BTS 등 아이돌 체크카드 봇물...'유스마케팅'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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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존] BTS 등 아이돌 체크카드 봇물...'유스마케팅' 치열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8.12.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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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체크카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올 2월 가수 지드래곤(GD)이 직접 디자인한 카드가 선보인 뒤 워너원, 방탄소년단 카드까지 연이어 등장했다.

은행과 카드사들이 아이돌을 발판삼아 청소년 세대를 잠재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아래 아이돌 카드 발급에 열을 내는 것이다.
▲ 인기 아이돌 방탄소년단이 모델로 나선'KB국민 BTS체크카드'

지난 6월 출시한 'KB국민 BTS체크카드'는 인기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팬심을 자극했다. 방탄소년단 이미지가 들어간 상품으로 'KB X BTS적금'까지 동시 가입이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가입 후 모바일뱅킹을 설치하면 방탄소년단이 보내는 월별 메시지와 데뷔일 및 멤버들 생일에 입금한 금액에 대해 특별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가입 이후에도 계속해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앞서  3월에 신한은행이 '워너원'을 앞세워 출시한  '쏠딥드림 체크카드'는 가입 지점에서 브로마이드를 제공하면서 3개월 만에 10만여 장이 발급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인기에 힘입어 신한은행은 워너원과의 광고 계약을 11월까지 연장했다.

올 초 기업은행에서 발매한 'GD 체크카드'는 사전예약자에게 주는 'GD 특별한정 패키지'를 받기 위해 고객들이 줄을 서는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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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의 아이돌 '워너원'을 전면에 내세웠다.

10대 청소년들의 카드발급을 유도하는 '유스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는 이유는 분명하다. 딱딱한 금융사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은 고객을 확보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것. 금융권 관계자는 "고객들은 한 번 사용한 계좌나 카드를 계속해서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나친 아이돌 경쟁이 마케팅비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체크카드의 가맹점 수수료율은 신용카드의 절반가량에 불과하고 결제액도 적어 수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수억에서 수십억 원에 이르는 아이돌 광고 비용은 고스란히 판관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마케팅비용 부담이 큰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얻는 광고효과도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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