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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 취임후 부동산 대체투자서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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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 취임후 부동산 대체투자서 '약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9.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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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이 하반기 들어 대형 부동산 매물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잇달아 선정되면서 부동산·대체투자에서 공격적 행보로 주목 받고 있다.

IB(투자은행)업계에 잔뼈가 굵은 정영채 사장이 취임 후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부동산 대체투자에 힘을 싣고 있는 데 따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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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NH투자증권은 지난 12일 프리미엄 오피스 '서울스퀘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구 대우그룹 본사로 잘 알려진 서울스퀘어는 지하 2층~지상 23층, 연면적 13만2806㎡ 규모의 초대형 오피스 빌딩으로 시장에서 추산하는 매각가는 약 1조 원에 달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알파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가 약 8000억 원에 매입해 약 2000억 원의 시세차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NH투자증권은 지난 6월 말 코람코자산신탁과 컨소시엄을 이뤄 삼성물산 서초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매각가는 3.3㎡당 3000만원 이상으로 지난 14일 잔금납부가 끝나면서 최종적으로 딜이 완료됐다.

이 외에도 정 사장 취임 후 NH투자증권은 상반기 6500억 원규모의 한남동 공동주택개발 브릿지론을 단독으로 발행했고 뉴욕 맨하튼 타임스퀘어에 메자닌대출을, 미래에셋대우와 런던 캐논브리지하우스빌딩을 공동 인수하는 등 부동산 금융부문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부동산·대체투자 부문 외에도 NH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IPO)를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대표 주간사를 맡았고 일본 게임사 SNK의 대표주관을 맡게 되면서 하반기 IPO 1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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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스퀘어 전경 ⓒ서울스퀘어 홈페이지


NH투자증권은 지난해 IPO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이처럼 NH투자증권이 하반기 IB부문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데는 상반기 경쟁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미가 크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IB부문 영업이익이 87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5% 감소했는데 같은 기간 전체 영업이익에서 IB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43.8%에서 25.6%로 18.2%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시 호황으로 인해 브로커리지 이익이 비약적으로 늘어난데 따른 결과가 크지만 IB부문 수익 자체도 줄어들면서 수익 비중도 떨어진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미래에셋대우의 IB부문 영업이익은 855억 원에서 1482억 원으로 73.3% 급증했고 하나금융투자는 IB부문 순영업이익이 395억 원에서 976억 원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나며 영업이익 기준으로 NH투자증권을 제쳤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NH투자증권이 IB부문 출신 정 사장의 취임 이후 IB특화 포지셔닝이 이미 구축된 상태에서 과감한 투자까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순항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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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은 지난 3월 취임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향후 2년 내 IB부문 경상이익 3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힌 점에서 두드러진 행보는 계속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NH투자증권 IB부문 경상이익은 1708억 원이다.

특히 지난 7월부터 개시된 발행어음 판매로 인한 IB부문 확대를 위한 대규모 자본 조달 가능성도 긍정적이다. 현재까지 NH투자증권 발행어음은 약 1조 원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연말까지 목표치인 1조5000억 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발행어음으로 조달된 자금을 이용하여 대규모 브릿지 론에 활용하는 등 IB와의 실적 연계성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IB 및 Trading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임 정 대표 취임 이후 IB 부분 강화가 지속되고 있으며 발행어음 사업은 IB 부분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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