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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Youth 레드존

환경호르몬 등 유해물질 범벅 액체 괴물, 아이에게 줘도 될까?

한태임 기자 tae@csnews.co.kr 2018년 11월 02일 금요일 +더보기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액체괴물' 슬라임이 여전히 안전성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젤 형태의 '액체괴물'은 말랑 말랑한 촉감으로 어린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유튜브 키즈 크레이터들 사이에서도 액체괴물을 직접 만들거나 리뷰하는 영상이 꾸준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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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액체괴물. (사진=소비자가만드는신문DB)

문제는 액체괴물이 여전히 '안전성'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해외서도 유해성을 지적받으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9월 7일 캐나다 보건부는 일부 슬라임 장난감에 고농도 붕산이 들어있어 독성 위험이 있다며 리콜 조치했다.

액체괴물은 물풀, 물, 붕사, 렌즈세척액 등의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 만든다.

이중 '붕사'는 세제, 가글액 등에 사용되는 성분인데 피부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화상까지 입을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액체괴물을 만들던 11세 소녀가 손바닥 전체에 3도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함께 사용되는 '물풀' 역시 위험 요소가 있다. 전문가들은 물풀에서 환경호르몬(프탈레이트가소제)이 나와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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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국가기술표준원 안전성조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액체괴물.

실제로 지난 1월 국가기술표준원이 어린이제품 안전성조사를 실시한 결과 14개 액체괴물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가소제, CMIT, MIT가 기준치 초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의 프탈레이트가소제 외에도 CMIT, MIT는 흡입 시 폐 손상 우려, 눈에 접촉 시 실명위험 등이 있는 유해물질이다. 

우려되는 부분은 이뿐만이 아니다. 물풀, 붕사 등의 각기 다른 화학물질이 한 데 섞였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장담할 수가 없다. 아직까지 연구·검증된 데이터가 없기 때문이다. 

갖가지 우려를 낳고 있는 액체괴물.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액체괴물을 구입할 때는 우선 'KC인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액체괴물 슬라임은 어린이용, 성인용으로 구분해 판매하도록 돼 있다. 어린이용 슬라임은 만 13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제품이며 KC인증을 받아야만 판매할 수 있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집에서 액체괴물을 직접 만들지 말고 KC인증을 받은 어린이용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길 바란다. KC인증을 받은 제품이라 해도 입에 넣거나 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당부했다.

액체괴물을 가지고 놀 때는 '비닐장갑'을 끼고 만지는 것이 좋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판매되는 슬라임 제품들이 어떤 색소를 사용하는지 잘 알 수 없기 때문에 색깔이 없는 제품을 구입한 뒤에 천연 과일 등으로 색깔을 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며 덧붙여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한태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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