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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줄줄 흐르고 성에 덕지덕지...냉장고가 왜 이래

[포토뉴스] 음식물 폐기 보상도 어려워 분쟁 잦아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2018년 09월 21일 금요일 +더보기

수백만 원을 들여 구입한 냉장고의 기능 저하 및 외관 손상 등으로 불편함을 겪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 특히 음식물을 보관하는 특성상 고장이 발생하면 그 어느 제품보다 불편이  클 수밖에 없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도  냉장고 고장 및 불편사항에 대한 불만이 줄을 잇는다.

특히 새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교환을 요구하는 소비자와 규정에 따른 수리를 안내하는 제조사 양측의 갈등도 깊다. 수리 등의 과정에서 폐기되는 음식물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해 2차 민원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대표적인 양문형 냉장고는 LG전자(부회장 조성진)와 삼성전자(대표 김기남·김현석·고동진)의 시장 점유율이 70~80%에 이르고 있어 소비자 불만 역시 두 회사 제품에 집중되고 있다.

냉장고 결로.jpg

▲LG전자 냉장고 도어 여닫는 부분에서 물방울이 맺혀 뚝뚝 떨어지고 있다. 대구시에 거주하는 김 모(여)씨는 4년 전에 구입한 냉장고에서 올 여름부터 갑자기 결로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AS기사가 5번이나 방문해 점검했지만 증상이 잡히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냉기 없고 물 흘러.jpg

▲얼음이 얼어 있어야 할 냉동고에서 물방울이 흘러내리고 있다. 대구 동구에 거주하는 민 모(여)씨는 지난 3월 혼수로 구입한 삼성전자 냉장고가 8월 들어 갑자기 고장 났다고 알려왔다. 그는 “구입 반년 도 안 돼 회로에 고장이 발생했고 고치기 위해선 용접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얼음을 녹여주는 제상기능이 실행되는 과정에서 드래인 호수가 막혀 냉장고 외부로 물이 흐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수리를 통해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물방울 맺힘 현상은 도어를 여닫을 때 공기 중의 수분이 유입돼 발생한다”며 “가볍게 닦아서 사용할 정도라면 문제가 없지만 양이 많거나 지속된다면 AS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냉장실 안 환풍구 얼음.jpg

▲삼성전자 냉장고 냉장실 안 환풍구에 얼음이 꽉 얼어 있다. 화성시의 강 모(여)씨는 “환풍구에 얼음이 얼어 보관 중이던 음식물이 부패해 장염에 걸린 적도 있다”며 “수십만 원의 수리비를 들여 수차례 AS를 받았지만 고쳐지지 않아 불편함이 크다”고 말했다.

냉동실 성에.jpg

▲설치 3일 된 양문형 냉장고 냉동실 표면에 가득 낀 성에. 손으로 긁은 흔적이 선명하게 남을 정도로 성에 자국이 뚜렷하다.
가스 유출 배관 녹아.jpeg

▲삼성전자 냉장고에서 냉매 가스가 유출돼 배관이 녹아버리는 황당한 피해도 있다. 파주시에 사는 조 모(여)씨는 “음식을 보관하는 냉장고에서 냉매가스 유출이라니 찜찜하다”며 “제조사 측에선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하는데 냄새가 비위에 거슬릴 정도라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적 감각을 더하기 위한 디자인에서 하자가 발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표면 무늬 하자.jpg

▲구입 3년 만에 벗겨져버린 냉장고 표면 빗살무늬 마감재. 문짝에는 곰팡이까지 생겨  AS 신청을 했지만 부품이 없다며 감가상각을 통한 환불안내가 돌아왔다. 남양주시의 유 모(여)씨는 “감가상각 보상을 받아도 동일 사양의 새 제품을 사기 위해선 200만 원을 더 들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화유리로 디자인된 제품의 파손 사례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다만 과거에 비해 강화유리 제품 판매비중이 5%로 높지 않아 불만 건수는 예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퍽 소리와 함께 갑자기 깨진 LG 디오스 도어 강화유리. 강원도에 거주하는 김 모(여)씨는 이후에도 30~40분간 균열 가는 소리가 계속돼 불안감을 느꼈다고 전해왔다. 그는 “일부러 깨트리려고 마음먹지 않는 한 파손되지 않는다는 설명에 구입했는데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제조사가 미처 신경 쓰지 못한 마감 처리에 소비자가 상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울산시의 심 모(남)씨는 무심결에 삼성전자 냉장고 앞을 지나다 발가락 끝이 문 하단을 지나쳤다가 뾰족하게 튀어나온 부품에 긁혀 상처를 입었다. 심 씨는 “뛰어노는 아이들의 경우 다칠 위험이 더 클 것 같다”며 “안전관련 사항으로 리콜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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