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암호화폐거래소 사칭까지 등장...피싱사이트 활개 ‘주의’
상태바
암호화폐거래소 사칭까지 등장...피싱사이트 활개 ‘주의’
위조지폐처럼 전문가도 구별 힘들 정도
  •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 승인 2018.09.30 0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짜 온라인 쇼핑몰이나 암호화폐거래소 사이트 등을 개설한 뒤 소비자 개인정보를 편취해 카드 결제나 암호화폐 결제 등을 시도하는 피싱이 등장해 주의가 필요하다.

경기 부천시에 사는 백 모(남)씨는 얼마 전 한 암호화폐거래소 사칭 사이트를 거래소로 오인하고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을 입력해 금전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보이스피싱 조직이 임 씨가 입력한 계정정보로 거래소에 접속해 계정에 보유하고 있던 현금 500만 원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해 자신들의 암호화폐 지갑으로 출금한 것이다.

임 씨는 “암호화폐 특성 상 이런 식으로 피해를 입으면 금전적 회수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피싱사이트를 방조한 거래소 측에도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며 분노했다.

스크린샷 2018-09-20 오후 1.04.40.png
▲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며 사용자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입력을 유도하고 있는 피싱사이트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정 모(남)씨는 올해 초 국내 최대 중고거래 커뮤니티에서 물품 ‘안전거래’를 유도한 후 피싱 안전거래 사이트로 금전을 송금해 되돌려 받지 못하는 피해를 겪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정 씨는 “판매자가 보낸 링크가 나중에 알고 보니 유명 안전거래 플랫폼을 사칭한 피싱사이트더라”며 “결제오류가 났다며 재 입금해야 한다고 까지 유도해 믿고 돈을 보낸 것이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실제 온라인 피싱사이트를 이용한 소비자 피해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가장 많이 발생한 사이버 소비자 피해 유형 중 하나가 ‘피싱’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대표 보안업체 중 한 곳인 안랩(Ahnlab)의 경우 올해만 해도 경찰청 등 공공기관이나 네이버 등 유명 포털사이트나 오픈마켓, 해외직구 구매대행 서비스 등을 사칭한 피싱사이트가 개설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지속 경고를 보내고 있다.

KakaoTalk_Photo_2018-09-20-12-55-50.jpeg
▲ 아직 오픈도 하지 않은 한 암호화폐거래소를 사칭한 피싱사이트가 나타났다며 거래소 운영자들이 주의를 촉구하고 있는 모습.

전문가들은 이처럼 피싱사이트 등이 활개를 치는 이유가 “해킹보다 쉽기 때문”이라고 의견을 모은다. 해킹의 경우 고도의 프로그래밍 지식과 작업이 필요한데 반해 피싱사이트는 웹페이지 기획·개발 실력 정도만 보유할 경우 소비자를 속이는데 용이하기 때문이다.

안랩 관계자는 “일부 피싱사이트는 '슈퍼노트(정교히 제작된 위조지폐)'처럼 전문가들도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고도화됐다”며 “위조지폐가 끊임없이 만들어져 현금 이용 시 주의를 요하듯 사용자들도 인터넷 사이트 이용 시 지속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