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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혼다 어코드 ‘1.5 터보’ 디젤 맞먹는 연비에 주행 성능까지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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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혼다 어코드 ‘1.5 터보’ 디젤 맞먹는 연비에 주행 성능까지 탄탄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8.09.2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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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 ‘어코드’는 지난 2004년 7세대 모델로 국내에 첫 발을 디뎠다. 이듬해 단일 모델 최초로 한 달에 1000대 이상 판매되는 등 한때 일명 '강남 쏘나타'로 불린 바 있는 저력 있는 모델이다.

6년 만에 풀 체인지된 10세대 어코드는 지난 5월 국내 소비자들에 선보였다. 신형 어코드는 △1.5 터보 △2.0 터보 스포츠 △하이브리드 EX-L △하이브리드 투어링 등 총 3가지 파워트레인의 4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크기변환_[혼다] 어코드 터보, 터보 스포츠, 하이브리드 정지컷_02.jpg
지난 9월 12일 곤지암 리조트에서 신형 어코드의 기술 경쟁력과 주행성능을 직접 확인했다.

어코드의 3가지 파워트레인 가운데 1.5 터보는 작은 심장에도 달리는 즐거움을 배가시킨 모델이다. 이전 모델의 2.4 엔진 대비 다운사이징 됐음에도 여전히 강력한 성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1.5 터보는 1.5L 직분사 VTEC 터보 엔진과 무단자동변속기의 최적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194마력(ps), 최대토크 26.5km.g의 강력한 주행성능을 자랑하다. 자연흡기 엔진인 브이텍 터보는 밸브 타이밍 최적화, 고효율 급속 연소, 고응답 터보 차저 등의 기술을 집약시킴으로써 기존 대비 출력, 토크를 대폭 향상시키며 우수한 가속성을 실현했다.

이러한 강점은 실제 도로 주행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어코드 1.5 터보는 저속 구간에서도 제법 민첩한 반응을 보였는데, 이날 함께 시승했던 2.0 터보 스포츠 대비 가볍고 민첩한 핸들링까지 더해져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1.5 터보는 낮은 배기량에도 불구하고 향상된 토크를 통해 조용하면서도 뛰어난 응답성을 확보했다. 특히 고효율의 CVT 변속기는 이전 모델 대비 6% 낮은 기어비로 부드러운 변속감을 구현했다.

크기변환_[혼다] Accord Turbo 메인데쉬.jpg
곡선 구간에서는 안정적이고 균형잡인 주행감을 자랑한다. 새롭게 설계된 서스펜션과 듀얼 피니언 EPS는 코너링을 돌 때 한쪽으로 크게 쏠리는 느낌 없이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흔들림 없이 코너를 파고드는 모습은 운전자를 안심시킨다.

가솔린 엔진의 정숙성도 돋보인다. 어코드 터보는 정숙성 향상을 위해 방음패키지와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됐다. 다면 상대적으로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은 크게 느껴진다. 혼다가 고유 기술인 휠 레조네이터(Wheel Resonator)를 적용해 노면 소음을 저감시켰다고 밝히고 있어 더욱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전반적인 승차감은 어코드 2.0 터보 스포츠와 비교해 액티브 컨트롤 댐퍼 시스템이 누락됐음에도 큰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저중심 설계를 기반으로 한 낮은 스탠스는 전체적으로 적당한 수준의 승차감을 선사한다.

1.5 터보의 또 다른 매력은 연료 효율성이다. 동급 최고 수준 연비(복합연비 13.9km/)와 유지비를 실현했다. 실제 시승에서도 14km/ℓ대의 연비를 보여 과장이 아님을 증명했다. 시승 내내 스포츠 모드로 주행하고 급가속과 제동을 반복했던 부분을 고려하면 오히려 공인 연비를 넘어선 연비효율을 보인 셈이다.

크기변환_[혼다] 어코드 터보, 터보 스포츠, 하이브리드 주행컷_01.jpg
1.5 터보는 어코드 3개 라인업 중 유일하게 ADAS 기능인 혼다 센싱이 탑재되지 않았으며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의 편의 사양도 빠져있다. 출시 당시 10세대 어코드는 다소 높은 가격대가 단점으로 지적받았는데  1.5 터보는 기본기에 충실하며 상대적으로 가성비를 강조한 모양새다.

어코드 1.5 터보는 디젤과 맞먹는 연비 효율성과 다이내믹한 주행 감각을 바탕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모델이다.

혼다 어코드의 가격은 1.5 터보 3640만 원이며 2.0 터보 스포츠 4290만 원, 하이브리드 EX-L 4240만 원, 하이브리드 투어링 454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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