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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계 카드사 선불카드 실적 급감...코나카드만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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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계 카드사 선불카드 실적 급감...코나카드만 '방긋'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8.10.0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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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계 카드사의 선불카드 이용 실적이 급감한 반면, 올해 초에 선보인 선불식 충전카드 '코나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상반기 선불카드 누적 이용실적은 787억 33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56억 5800만 원보다 52.4% 감소했다. 특히 2분기 실적은 분기별 집계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카드사의 선불카드 이용액은 꾸준히 줄고 있다. 하나카드의 시장 진출로 8개 카드사가 선불카드를 판매한 2014년 하반기 3223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음해 상반기 2523억 원의 이용실적을 기록한 뒤로 매년 감소해 올해는 수백억 원대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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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

반면 스마트카드 전문기업 코나아이(대표 조정일)가 출시한 '코나카드'는 빠르게 영토를 넓히고 있다. 올 2월 홍보를 시작한 이후 2분기에만 46만 장, 3분기에는 90만 장을 넘게 발급했다. 카카오페이가 90일 만에 50만 장 발급된 점을 고려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게다가 코나아이가 카드사업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도 눈에 띈다.

선불카드는 이용 전에 일정량의 금액을 카드에 충전해 놓고 사용하는 결제수단이다. 시중 카드사는 선물용으로 증정하는 기프트카드 형태로 발급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최근에는 체크카드와 같이 소득공제 기능이 강화되고 개인들이 소비금액을 통제하기 위해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은행의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2016년 22억에 불과하던 사용량이 지난해에는 40억 원으로 늘었다.

가맹점수수료가 타 결제수단에 비해 저렴한 장점도 있다. 최근 가맹점의 수수료 인하 요구가 이어지는 신용카드가 2.1%, 체크카드가 1.6%대 인데 반해 코나카드는 1.2%다. 수수료가 낮기 때문에 시중 가맹점의 선호가 높다는 얘기다.

증권사는 연이어 보고서를 내놓으며 코나카드의 시장 전망을 우호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안타 증권 박진형 연구원은 "신용카드사에 불리한 정책은 선불카드사에 기회요인"이라며 "이는 원가경쟁력으로 이어져 소비자에 대한 혜택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 나승두 연구원 역시 "전국 500여만 개 가맹점에서 사용가능하고 무조건 결제 금액의 0.2%가 할인되는 등 성장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선불카드는 결제 전에 충전이 이뤄지는만큼 충전규모에 따라 소비자혜택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일정량의 예치금을 제외하고 자본 운용을 통해 수익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이용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향후 시장 추이를 지켜보고 이용실적과 시장점유율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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