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상반기 증권사 이자수익 4조 육박...증시호황·시중금리 상승 덕
상태바
상반기 증권사 이자수익 4조 육박...증시호황·시중금리 상승 덕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10.05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사 이자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이상 증가하며 4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로 증시호황에 따른 신용공여 이자수익이 크게 늘었고 각 증권사 채권운용규모가 늘어난데 따른 이자수익 확대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체 이자수익에서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80%에 육박하면서 대형사 위주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55개 증권사의 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15.9% 증가한 3조9366억 원에 달했다. 그 중 10대 증권사 이자수익은 3조7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16.6% 증가했다. 전체 증권사 대비 10대 증권사 이자수익 비중도 77.52%에서 77.99%로 2.47% 포인트 상승했다.

181005002.png

증권사 이자수익은 각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따라 수익 비중이 천차만별이지만 일반적으로 각 사가 보유중인 채권에 대한 이자수익이 가장 많이 차지한다. 개인 신용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신용거래융자이자'와 주식을 담보로 받는 '예탁증권담보대출이자'가 포함된 신용공여 이자수익도 포함돼있다.

개별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4859억 원으로 전체 증권사 이자수익의 12.3%를 차지했고 삼성증권(대표 장석훈),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도 4000억 원이 넘는 이자수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가장 많은 이자수익을 거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까지 이자수익이 39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88억 원(37.5%) 증가하면서 55개 증권사 중에서 이자수익이 가장 많이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자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채권이자수익이 같은 기간 1769억 원에서 2286억 원으로 크게 늘었고 신용공여이자수익도 609억 원에서 873억 원으로 급증하면서 전체 이자수익이 껑충 뛰었다.

181005004.png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 채권(공모·사모) 운용규모가 크게 확대됐고 올해 상반기 시중금리가 상승 분위기를 타면서 이에 따라 채권이자수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자수익 증가액이 두 번째로 많았던 KB증권(대표 윤경은·전병조)도 채권이자수익이 같은 기간 1769억 원에서 2286억 원으로 517억 원 증가하면서 전체 이자수익도 2833억 원에서 3688억 원으로 30.2% 늘었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를 제외하면 다수 증권사들은 채권이자수익은 소폭 늘거나 오히려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용공여 이자수익이 뒷받침하면서 전체 이자수익이 늘었다. 같은 기간 10대 증권사 신용공여 이자수익은 5043억 원에서 7023억 원으로 1980억 원 증가했다.

181005003.png

미래에셋대우는 채권이자수익이 소폭 줄었지만 신용공여 이자수익이 같은 기간 980억 원에서 1431억 원으로 451억 원 증가하면서 전체 이자수익은 오히려 늘었고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등 주요 대형사들도 같은 기간 신용공여 이자수익이 2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그 결과 전체 이자수익 대비 신용공여 이자수익 비중에서도 다수 증권사들이 20~30% 수준을 유지했다. 개인브로커리지 고객이 많은 키움증권(대표 이현)은 전체 이자수익에서 신용공여 이자수익 비중이 68.5%에 달했고 대신증권(32.6%), 미래에셋대우(29.5%) 등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