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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카드사, 사업비 줄이고 보험료 낮춘 온라인 보험상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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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카드사, 사업비 줄이고 보험료 낮춘 온라인 보험상품 '봇물'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10.30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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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거래수수료 수익 감소 등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증권사들과 카드사들이 보험사와 손잡고 상품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일부 회사들은 기존 TM방식 뿐만 아니라 온라인 방카슈랑스도 개설하면서 오프라인보다 저렴한 보험료를 무기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기존의 보험상품에 비해 사업비를 줄이거나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삼성증권(대표 장석훈)은 지난 17일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홈페이지와 MTS(mPOP)를 통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비대면 방카슈랑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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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증권 mPOP를 통해 온라인전용 보험상품에 대해서는 온라인 가입이 가능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DB

회사 측은 비대면 방카슈랑스가 지점에서 판매중인 동일 상품의 총 사업비용 대비 24% 저렴하다며 비대면 채널 활성화에 따라 온라인 금융상품을 찾는 고객들의 니즈에 발맞춰 준비했다고 출시 배경을 전했다.

이를 위해 삼성증권은 오는 31일까지 온라인 보험 퀴즈 이벤트를 진행해 퀴즈 정답을 맞춘 1000명을 추첨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카드사들도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카드슈랑스'에 적극적이다. 카드사들은 연금저축보험, 암보험 등 생보사 상품을 판매하는 증권사와 달리 주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나 여행자보험, 펫보험과 같은 손해보험사 상품을 타겟으로 삼은 것이 특징이다.

국내 카드사 중에서는 삼성카드(대표 원기찬)를 선두로 자체 보험상품 채널을 운영하면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카드업계 최초로 설계사가 필요없는 온라인 완결형 다이렉트 보험을 출시한 삼성카드는 최근 고객 맞춤형 보험상품 추천 컨설팅 기능 등이 추가된 업그레이드 다이렉트 보험을 새롭게 선보였다.

디지털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고객이 가입한 보험 내역 조회 및 보장별 과부족을 진단해 주고 개인별 맞춤 보험을 추천해주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카드사가 사실상 보험 설계사 역할을 하는 대신 가격도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카드는 다이렉트 보험 업그레이드 기념으로 오는 31일까지 내보험 조회 서비스 이용시 추첨을 통해 갤럭시 노트9 증정 등 경품행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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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카드는 자사 홈페이지내에서 현재 가입한 보험상품을 토대로 적정성 등을 진단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DB

지난해부터 다이렉트 채널을 도입했던 신한카드(대표 임영진)는 현재 홈페이지 리뉴얼 중이며 KB국민카드(대표 이동철)와 하나카드(대표 정수진)도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다이렉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판매가능 상품 수가 제한적이고 기존 보험업권 판매망이 촘촘해 이들 회사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판매 가능한 상품의 종류가 제한적이고 방카슈랑스 규모도 급속도로 줄고 있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우선 삼성증권의 경우 자사 온라인 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온라인 전용상품은 암보험 2개, 연금보험 2개, 연금저축보험과 저축보험이 각 1개로 총 6개에 불과하다. 삼성증권을 제외한 보험 판매를 하는 증권사들은 전부 오프라인 영업점에서 방카슈랑스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연금저축보험, 암보험 등 생보사 상품을 판매하는 증권사와 달리 주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나 여행자보험, 펫보험과 같은 손해보험사 상품을 타겟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상품 수가 제한적이고 장기보험 비중은 크게 낮아 수익성 차원에서는 크게 도움이 안되고 있다.

게다가 상품 판매량이 많지 않다보니 계열 보험사 상품 판매비중을 25% 이하로 설정하고 있는 '25%룰'을 위반할 가능성도 높다. 특정 상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도 계열사 상품이라면 판매 제한이 있어 성장 가능성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상품 판매채널을 열었더라도 워낙 규모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회사 전체 수익 측면에서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다만 고객에게 새로운 상품 콘텐츠를 제공하고 접근성을 높이며 먹거리 다양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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