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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KT 과천 관제센터, “ICT 관제의 집약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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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KT 과천 관제센터, “ICT 관제의 집약체”
  •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 승인 2018.10.2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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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관제센터는 예상치 못한 통신 문제 대응과 외부의 공격, 전반적인 트래픽 관리 등 통신품질과 직결되는 중책을 맡은 시설이다. 특히 향후 펴쳐질 5G와 사물인터넷(IoT)등 초 연결 사회에서의 관제센터는 통신을 넘어 정보통신기술(ICT)의 모든 것을 통제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이같은 변화를 가장 확실하게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KT 과천 관제센터다. 통신망은 물론 인공지능(AI) 등 ICT를 활용한 융합형 서비스와 보안까지 엔드 투 엔드(End-to-End) 방식의 관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국가중요시설로 분류돼 있어 사람이 몰리는 특정시기 외에는 외부 노출이 적다보니 많은 이들에게는 베일에 가려져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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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INS운용센터 김성환 스마트에너지서비스팀장

KT 과천 관제센터는 10층 건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3~4층은 네트워크 관제센터로 기존 무선과 인터넷, 유선전화, 전용회선, IPTV 등 분야별로 나눠 운영되던 것을 2011년 과천에 통합하면서 KT의 모든 통신 네트워크 관제를 맡고 있다. 국내 유일 위성 통신망과 최장 광케이블(77만㎞)도 함께 관리하고 있다.

네트워크관제센터의 대표적인 임무는 트래픽 관리다. KT가 국내 네트워크 트래픽의 5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이들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고객들이 불편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365일 24시간 안정적인 네트워크 관제와 긴급 상황 발생 시 빠른 대처에 나서고 있다.

실제 지난 10월초 부산·경남지역에 강한 바람을 동반해 큰 피해를 입힌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상륙했을 때에는 이곳이 전국의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는 종합상황실이 되며, 전국 4300여 명(협력사포함) 규모의 인력의 통제와 긴급상황 발생 시 복구를 지휘하기도 했다.

KT 네트워크관제센터 임홍진 관제계획팀장은 “무선 네트워크를 실시간 감시하고 제어하며 긴급상황 발생 시 바로 조치한다”며 “모니터링을 통해 원격제어로 복구를 시도하고 안 되면 엔지니어를 현장 파견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6~9층은 보안과 영상, 사물인터넷을 관제하고 있다. 층별로 살펴보면 6층에는 사이버 시큐리티 센터, 7층은 기가 아이즈 센터와 기가 IoT 스마트 센터, 9층에는 KT-MEG 센터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이버 시큐리티 센터는 KT 단말에서 네트워크 및 플랫폼까지 ICT 융합서비스에 대한 종합 보안 대응 체계를 책임지고 있다. 국내 통신사 최초로 빅데이터, AI기반의 기가 세큐어 플랫폼(GiGA Secure Platform·GSP)를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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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네트워크관제센터 임홍진 관제계획팀장
이를 통해 공격 명령 서버와 악성코드 유포지 등 33종의 보안 위협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출해 일평균 2억 건 이상을 자동 차단한다. 또 정보 유츌 사전대응과 모바일 보안 등 다양한 위협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게 KT측 설명이다.

기가아이즈센터와 기가 IoT 스마트 센터에서는 네트워크 트래픽 분석 기반의 IoT 단말 및 서비스 플랫폼을 관제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로는 '기가아이즈'와 '에어맵', '세이프메이트' 등이 있다.

KT-MEG 센터는 에너지 플랫폼 관제센터다. 생산과 소비, 거래 에너지의 모든 분야를 총괄하는 KT-MEG 플랫폼을 활용해 에너지 설비(태양광 패널, 인버터, PCS 등)의 장애 여부와 성능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1만4000여 사이트에서 생성되는 에너지 빅데이터를 관제해 에너지 생산 효율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KT 김준수 네트워크관제센터장은 "기술이 진화하면서 먼저 빨리 파악하고 대응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 됐다"며 "작은 범죄는 물론 국가적이고 세계적인 재난 상황들이 많은 만큼 이런 재난 상황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 AI 같은 최첨단 기술을 도입하고 서로 연동해 돌발상황을 예방할 수 있도록 계속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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