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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출신 한국상조공제조합 이사장, 교육훈련비 90% 개인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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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출신 한국상조공제조합 이사장, 교육훈련비 90% 개인 지출
  • 황두현 기자 hwangdoo@csnews.co.kr
  • 승인 2018.10.2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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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조공제조합(한상공) 박제현 이사장이 지난해 조합 교육훈련비의 90%를 개인 교육비로 쓴 사실이 공정거래위원회조사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고용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4일 공정위로부터 제출받은 '상조 공제조합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박 이사장은 지난해 교육훈련비로 책정된 예산 1000만 원 중 800만 원을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최고위 과정 등에 등록하며 조합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상공은 2015년 교육훈련비 예산으로 1500만 원을 책정했지만 실제 집행한 금액은 294만 원에 불과해 지난해 예산을 1000만 원으로 줄였다. 이 중 지난해 실제 집행한 교육비는 883만 원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박 이사장이 이 중 90% 이상을 사용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의 박제현 이사장은 한상공의 소송 십여 건을 공정위 출신이 고문으로 있는 법률사무소에 몰아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고용진 의원은 "공정위는 한상공의 부적절한 교육예산 집행을 발견하고도 '향후 직원의 역량 강화에 필요한 교육에 적극 참여하고 공제조합과 직접적인 업무관련성이 없는 교육에 예산이 지출되지 않도록 집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는 내용의 통보에만 그쳤다"며 "공정위 출신인 이사장의 방만경영에 대해 공정위가 눈감아줬다고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2010년 9월 시행된 할부거래법에 따라 공정위의 인가를 받아 상조업 소비자피해보상기관으로 출범한 한상공은 2011년부터 지금까지 선임된 이사장 3명 모두가 공정위 출신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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