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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매트 불통 AS·품질불량 '고질병'에 라돈검출로 불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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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매트 불통 AS·품질불량 '고질병'에 라돈검출로 불안 확산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18.11.12 07:0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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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온수매트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들끓고 있다.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고질적인 품질불량, 부실한 AS 등에 이어 라돈 문제까지 겹쳐지며 불만과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2017년 1월부터 지난 7일까지 소비자고발센터에 접수된 온수매트 관련 소비자불만은 89건이다. 이중 절반인 45건(50.6%)이 고객센터 상담원과 통화가 힘들다거나 늑장 AS등 사후 서비스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어 품질에 대한 불만이 26건(29.2%)으로 많았다. 일부 소비자들은 누수 등 품질불량으로 저온화상을 입었다는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온수매트 구입 시 안전장치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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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매트에서 화재가 발생하거나 온수통이 폭발한 사건도  10건(11.2%)으로 적지 않았다.

최근에는 온수매트에서 라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불안을 호소하는 민원도 많다.

인천시에 거주하는 유 모(여)씨는 하이젠 온수매트를 사용 중인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라돈측정기를 사용한 결과 기준치를 무려 7배나 넘어서는 29.4pCi/l의 라돈이 검출됐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유 씨는 “지난 겨울 내내 신생아와 온수매를 사용했는데 검사 결과 심경이 착찹하다”라며 “제조업체와는 연락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답답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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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 씨가 온수매트에서 측정한 라돈 수치.

지난 5일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하이젠 온수매트에서 법적 기준치인 148Bq/㎡(4pCi/l)을 넘어 218Bq/㎥의 라돈이 검출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 고객센터 불통에 소비자 발동동...저온화상 등 상해 피해 보상받기 어려워

온수매트와 관련한 대표적인 소비자 불만은 불통 AS다. 영세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고객센터나 홈페이지에 문의한 뒤 일주일 넘도록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판매한 뒤 폐업하는 경우도 많다.

전남 무안군의 이 모(여)씨는 고장 난 중소회사 제품 온수매트의 AS를 맡기기 위해 3개월 동안 공식홈페이지와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 홈페이지 문의에는 답변도 없었고 고객센터 연결도  수십 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올 겨울에 사용하기 위해 지난 4월 일월매트를 구입한 서울시의 강 모(여)씨 역시 추석 때 사용하려다 고장을 발견하고 AS를 맡겼으나 아직까지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는 “9월 27일 수거해 갔지만 아직까지도 AS가 완료되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업체 측이 매트를 분실한 정황마저 포착돼 황당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그나마 최근에는 귀뚜라미, 린나이, 경동나비엔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중견기업들이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AS 환경도 과거와 비교하면 많이 나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저온화상 피해도 온수매트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주로 제기하는 문제점이다.

저온화상은 낮은 온도라도 열이 오랫동안 피부로 서서히 침투하면서 몸의 구성요소인 단백질을 파괴하면서 발생한다. 물집이 바로 생기지 않고 특별히 아프지도 않아 잘 눈치 채지 못하고, 증상을 발견한 뒤에는 이미 진피층까지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저온화상을 입는데 걸리는 시간은 통상 60℃에서는 8초, 50℃에서는 3분, 44℃에서는 1시간이다.

화상 피해를 입더라도 '사용자 부주의'로 판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어린아이나 노년층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수매트는 발암물질로 여겨지는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는 점이 인기요인이지만  누수 등 제품 하자로 저온화상 발생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들은 사용상 점검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에 거주하는 정 모(남)씨는 온수매트 본체와 호스 연결부위에서 약 40℃의 뜨거운 물이 뚝뚝 새는 바람에 다리 쪽에 3도 화상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근육까지 다치지는 않았지만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증상은 심했고 병원비도 400만 원이나 들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온수매트는 물을 데우는 히터부위가 과열돼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과열방지 센서 등 안전장치를 확인하고 온도조절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업체들이 광고하는 안전인증 역시 공신력이 있는 것인지 확인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온수매트 구입·관리 주의점>
     - 과열방지센서 등 안전장치 적용 유무
     - 안전인증 공신력 확인
     - 콜센터 응답시간 등 AS 과정 체크
     - 접어서 보관하는 제품이 관리에 용이
     - 조절기는 평평한 곳에 설치하는 등 사용법 주의

구입한 후에도 시즌 상품에 맞는 관리를 해줘야 한다. 온수매트는 보관이 용이하도록 접기 수월한 상품이 좋다. 말아서 보관하는 것보다 접히는 제품의 공간 활용도가 높다.  온수매트 조절기는 평평한 곳에 설치하고 매트와 연결된 호스에서는 물이 새지 않는지 주기적으로 살펴야 한다.

국내 온수매트 시장규모는 올해 약 6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2011년 300억 원 수준에서 7년 만에 20배가 커질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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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편부운 2020-10-29 11:21:59
일월온수매트의 A/S에 실망입니다.
지난 10/7에 온수매트 수리를 위해 택배 수거해 갔으나
아직도 감감소식입니다.
일월에서는 택배사(CJ대한통운)에 보냈다는데
대한통운에서는 10/15 운송장은 떨어졌으나
물건이 인수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두 업체가 핑퐁치는지.........
일월에 확인을 위해 전화 시도 했으나 계속 통화 중.......
10/26에 일월 홈피에 올렸으나 아직 무소식....

제품 수명에도 불만입니다.
2016년 3월에 두 세트 구입했는데
한 세트는 금년 봄에 고장 나 교환해 받았고요, A/S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나머지 세트를 올 가을에 쓰려는데 고장 나 보냈지요.
세 겨울을 사용하고 둘 다 고장, 사용상 무리를 준 적은 없는데요.

황ㅈㄱ 2019-01-04 16:50:24
하우젠에 온수매트 리콜제품으로 전화했는데 교환만 되고 환불은 안된다네요. 수거후 폐기는 해드릴 수 있지만 환불해 줄 수 있는 비용은 없다고. 어떤 옵션 제공도 없이 무조건 자기네 제품을 써야한다는 처리는 정말 아닌것 같아요. 하우젠에 대한 이미지가 완전 무너져 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