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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 최초 컴팩트 SUV 'XC40', 최첨단 안전사양 풀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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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 최초 컴팩트 SUV 'XC40', 최첨단 안전사양 풀 장착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8.11.05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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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XC40는 볼보가 브랜드 설립 이후 90여 년 만에 최초로 선보인 컴팩트 SUV다.

볼보의 SUV 라인업을 완성한 더 뉴 XC40은 필요한 것에만 집중하는 ‘미니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면서도 동급 최고 수준의 휠베이스를 확보해 컴팩트 SUV답지 않은 넉넉함을 제공한다.

또한 반자율주행 기술을 비롯 보행자와 자전거를 감지하는 긴급제동시스템 등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이 전 모델에 기본 탑재돼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도심 주행을 보장한다.

지난 10월말 강원도 정선 일대를 누비며 작지만 넉넉한 더 뉴 XC40의 장점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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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련되고 절제된 외관 디자인, 실내 공간 활용성 돋보여


더 뉴 XC40은 소형차 전용 플랫폼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를 적용한 볼보의 첫 차다. CMA는 대형차 플랫폼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를 축소시킨 것으로 대형 차량에 적용되는 고급 사양도 호환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다양한 파워트레인 조합이 용이하고 휠베이스와 길이 등을 조절할 수 있어 신차 생산 및 연구 개발 비용 절감에 기여했다.  향후 선보일 소형차 라인업과 친환경차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XC40의 첫 인상은 직선과 곡면의 조화를 통해 절제된 이미지다. 전면은 XC60이나 XC90에서 채택한 헤드램프와 그릴을 연상케 한다. 후면 L자 램프의 방향을 달리한 점은 상위 제품과 차별화한 부분이다.

측면은 최소한의 선을 사용해 간결한 인상을 준다. A필러 아래부터 시작하는 선은 C필러에 이르러 위로 솟으며 역동성이 부각됐다.

실내는 창의적인 공간 활용이 돋보인다. 소형 SUV의 작은 차체임에도 최대의 공간 효과를 내기 위한 흔적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길이 4425㎜, 너비 1863㎜, 높이 1652㎜, 휠베이스 2702㎜의 몸집을 갖췄는데 길이는 경쟁차인 벤츠 GLA에 이어 동급 두 번째로 길고 휠베이스는 동급 최대치를 확보했다.

특히 스피커를 기존 도어가 아닌 엔진룸과 실내공간 사이로 옮겨 도어와 센터콘솔 사이 공간을 확보했다. 센터콘솔에는 스마트폰 무선 시스템을 갖춘 전용공간을 마련했다. 스티어링 휠 왼쪽에 카드홀더를 마련한 아이디어도 독특하다.

2열 좌석 역시 동급 최대 길이의 휠베이스 덕에 공간이 답답하지 않고 트렁크도 넉넉하다. 트렁크에는 대용량 캐리어 1개와 기내용 캐리어 2개를 거뜬히 넣을 수 있다. 기본용량이 460ℓ이지만 2열까지 접으면 1336ℓ까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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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볍고 날렵한 주행감...최첨단 안전사양 가득


XC40의 국내 출시 모델은 가솔린 2.0ℓ 터보 엔진으로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을 이뤄 최대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4륜 구동을 기본 장착했다.

새로운 파워트레인 ‘드라이브 E’에는 앞서 플래그십 S90에서 선보였던 지능형 연료분사기술인 'i-ART'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성능을 높이고 탄소배출을 줄였다.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으로 ℓ당 10.3㎞다.

굽은 도로에서 XC40의 움직임은 경쾌하면서 날렵하다. 차선 이동 시에도 여성 운전자가 쉽게 다룰 수 있을 만큼 가벼운 조향감을 자랑한다. 노면과의 접지가 불안정한 세미 오프로드 구간에서 빠른 속도로 스티어링 휠을 좌우로 움직였지만 4륜 구동 시스템이 미끄러짐을 잘 잡아낸다.

서스펜션은 단단한 듯 부드럽다. 운전석에선 요철 충격이 시트로 전해진다. 다만 실내 공간 확보를 위해 앞에는 스트럿, 뒤에는 멀티링크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에 2열의 승차감은 운전석과 비교해 부드럽다. 정숙감은 살짝 아쉽다. 가속 페달을 밟을 때마다 엔진음이 다소 거칠게 느껴진다.

XC60과 XC90 등 상위 모델에 버금가는 첨단 사양도 주목할 만하다. 교차로 긴급 제동 기능을 비롯해 후방 추돌 경고, 도로 이탈 방지 보조, 사각지대 경보, 차선 유지 보조 등으로 구성된 ‘시티 세이프티’가 전 트림에 기본 탑재됐다.

여기에 앞차 간격을 자동으로 유지하고 차선 이탈을 방지해 주는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도 더해져 소형차급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사양을 완성했다.

XC40의 주행 느낌은 대체로 세련되고 간결하다. 거칠고 터프한 주행 감각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아쉬움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안정감과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 프리미엄 소형 SUV를 찾는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동급 차에서 따라올 수 없는 풍부한 편의기능과 안전기능, 차급의 한계를 넘어선 공간 활용성은 독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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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40의 판매 가격은 모멘텀 4620만 원, R-디자인 4880만 원, 인스크립션 5080만 원이다.

XC40의 국내 가격은 유럽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R-디자인 트림의 경우 비슷한 옵션이 적용된 모델이 독일에서 7014만 원에 팔린다. 동급 대비 최대 2000만 원 이상 저렴한 셈이다. 스웨덴과 영국 해당 모델 판매가격은 각각 6055만 원, 6115만 원으로 국내보다 1000만 원가량 비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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