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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소비재 전자통신

공기청정기에서 시큼한 발 냄새?...악취 민원 쏟아지지만 해결 방도 없어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2018년 11월 12일 월요일 +더보기

공기청정기에서 원인모를 냄새가 발생해 불편을 겪었다는 소비자 불만이 적지 않다.

소비자들은 냄새의 원인이 쉽사리 밝혀지지 않고 필터 교체 등 AS를 받아도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업체들은 기계 불량이라는 소비자들의 지적에 사용 환경 탓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기 일쑤다.

광주광역시 서구에 거주하는 국 모(여)씨는 지난 5월 구입한 다이슨 퓨어쿨 공기청정기에서 나는 발냄새 같은 악취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청소기를 오래 쓰고 필터를 교체하지 않으면 나는 냄새 같다는 게 국 씨의 설명. 그는 “구입한 지 한 달 밖에 안 된 새 제품에서 냄새가 나 황당했다. 인터넷상에서 냄새로 불편을 겪었다는 경험담이 많더라”고 말했다.

용인시의 남 모(여)씨도 지난해 위닉스 공기청정기를 구입한 후 한 달 만에 냄새로 불편을 겪었다. 공기정화를 위해 공기청정기를 켰는데 오히려 목과 입안이 따끔거릴 정도로 냄새가 심했다는 설명이다.

렌탈로 이용 중인 쿠쿠전자 공기청정기의 매캐한 냄새 때문에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춘천시 장 모(여)씨. 필터도 바꿔보고 새 제품으로 교환도 받았지만 냄새는 여전했다. 장 씨는 “AS 기사도 냄새를 인정했는데 해지를 위해선 위약금을 내야 한다는 안내가 전부였다”고 기막혀 했다.

용인시의 김 모(여)씨는 “최근 구입한 LG전자 퓨리케어 공기청정기에서 옥수수 쉰내 같은 시큼한 냄새가 발생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새 제품이라 그럴 수 있다는 AS 기사의 안내에 필터를 햇빛에 말려 보고 새 것으로 교체도 해봤지만 허사였다. 그는 “동일 제품이 하나 더 있는데 그 기기에선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회사 측은 환경 탓만 하더라”며 억울해 했다.

이같은 문제제기와 사용 불편에 따른 호소가 이어지고 있지만 업체 측의 입장은 한결같다. 공기청정기 냄새는 주변 환경 등 여러 이유로 발생할 수 있으며 냄새 원인을 특정해서 이야기 하기 쉽지 않고, 무조건 제품 불량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것. 냄새가 나는 사례별로 원인이 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 '냄새' 관련 품질 문제로 입증 어려워...필터 교체 등 관리가 최선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서는 TV,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공산품에 대해 품질보증기간 이내에 동일하자에 대해 2회 수리했으나 고장이 재발하는 경우 또는 여러 부위 하자에 대해 4회까지 수리했으나 재발하는 경우 수리가 불가능 한 것으로 보고 교환 또는 환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냄새'와 관련한 규정은 명시된 게 없다. 업체에서 제품 고장이 아니라고 할 경우 분쟁해결기준에서 공산품을 대상으로 명시한 교환·환불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게 된다.

소비자들로서는 공기청정기 사용과 관리에 있어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공기청정기의 집진 필터는 부직포와 같은 종이에 정전기를 가해 먼지를 필터에 가두는 방식으로 실내 먼지를 제거한다. 냄새를 잡는 탈취 필터도 비슷한 원리다. 냄새 성분을 잡아 둘 공간이 가득 차면 필터의 수명이 다하게 된다. 수명이 다하면 냄새 성분을 잡고 있던 필터에서 몇몇 입자가 공기 중으로 날아가게 되고 이용자가 냄새가 난다고 느끼게 된다.

주변 환경적인 냄새 등으로 필터가 오염 되는 것도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외부로부터 먼지가 많이 유입되는 환경이나 음식을 조리할 때는 제품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이럴 경우 공기청정기 사용 매뉴얼에는 필터 먼지를 제거하고 10분 정도 환기를 시켜주기를 권장하고 있다. 청소 후에도 냄새가 난다면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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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 및 탈취 필터 같은 기능성 소모품은 최대 4000시간 사용 가능하다. 하루에 10시간가량 사용할 경우 최대 1년 사용 후 교체해야 한다. 가동시간이 더 길거나 냄새나 먼지 발생이 많은 공간일 경우 필터 교체 주기는 더 짧아진다.

가습기능이 있는 공기청정기의 경우 고여 있는 물과 가습필터의 오염 등으로 냄새가 날 수 있다. 수조, 물통, 가습필터는 중성세제 또는 구연산으로 세척 후 그늘에서 건조한 후 사용하면 된다. 세척은 수돗물이 좋다. 가습필터의 세척주기는 일주일에 한 번이고 교환 주기는 6~12개월이다.

공기청정기 업체 관계자는 “가습기의 미세 수분도 공기청정기의 필터를 꿉꿉하게 만들어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며 “필터는 먼지를 잘 털어낸 후 환기가 잘되는 그늘진 곳에서 1~2일 정도 말린 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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