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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난청' 해결 위한 보청기 선택 요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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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난청' 해결 위한 보청기 선택 요령은?
  •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 승인 2018.11.23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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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수백만 원에 육박하던 보청기 가격이 대중화와 기술 향상에 따라 10만 원대로 내려와 소비자 진입 장벽이 잦아졌다. 보청기는 최초의 원형이 1700년대에 발명되었을 정도로 노인성난청을 교정하는 가장 오래되고도 대중적인 기기로 널리 쓰이고 있다.

보청기는 오랜 기간 개개인의 상황을 반영해 다양하게 개발되어온 만큼 형태도, 작동방식도 천차만별이다. 가격이 많이 저렴해졌다고는 하지만 ‘무조건 싼 것’을 고집하기 보다는 개인 상황에 맞춘 보청기를 고르는 것이 노인성난청을 극복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 보청기 크기에 따라 4종류로 나뉘어...“작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냐”

각 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청기는 흔히 착용방식에 따라 고막형, 외이도형(귓속형), 오픈형. 귀걸이형 등으로 나뉜다. 고막형 보청기가 제일 작고, 외이도형, 오픈형, 귀걸이형 순으로 크기가 커진다.

보청기 업체들은 이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은 외이도 내부 고막 가까이 삽입하고 눈에 잘 띄지 않는 고막형 보청기를 선호한다고 전한다. 그러나 사이즈가 작은 만큼 소리 출력이 적기 때문에 경증의 난청환자를 제외하고는 고막형 보청기가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외이도형 보청기는 외이도, 즉 ‘귓구멍 입구’에 착용해 소형 블루투스 이어폰을 낀 것 마냥 외부로 드러난다. 고막형 보청기 보다 착용하기 쉽고 소리 출력도 높아 외부에서 보청기가 조금 보이는 불편을 감수할 수 있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오픈형 보청기는 귀 내부에는 조그마한 이어폰을 삽입하고 본체를 귀 뒤에 얹히는 방식이다. 외이도형 보청기보다도 조금 더 출력이 크고 보청기가 대중화된 유럽이나 미국 등지에서는 귓속형보다 보급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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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청기는 성능과 형태 등에따라 다양한 종류로 나뉜다. 일부 병원에서는 청력검사 등을 통해 보청기의 사전 선택을 돕기도 한다. ⓒ 순천향대학교 부속 부천병원 참조
다만 크기가 크고 귀 외부에 기기를 착용하는 만큼 보청기가 외부로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또한 방수·방진 기능 등이 추가돼있는 기기가 많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외부 환경에 취약할 수밖에 없으며, 귀 뒤의 머리카락 등에 스치며 잡음이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은 단점이다.

귀걸이형 보청기는 가장 출력이 큰 보청기로 귀 뒷부분에 커다란 본체를 걸어 착용하는 형태다. 오픈형 보청기는 작은 본체를 머리카락으로 덮어 숨길 수 있다지만 귀걸이형은 외부 노출을 피하기 힘들다. 다만 중증 난청 환자의 경우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다.

보청기 전문업체 와이덱스 측은 “보청기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는 귓속형이 20% 귀걸이형이 80% 정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고 알리기도 했다.

◆ 인터넷에서 무조건 싼 제품 찾기 보다 ‘청력검사’로 맞춤 보청기 선택해야

상기한 데로 출력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뉘는 만큼 보청기는 선택 전 이비인후과나 전문검사기관에서 반드시 청력검사를 거쳐야 한다. 노인성난청은 주로 고음이나 높은 소리에 대한 청력손실이 우선 수반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잘 들리지 않는 음역대가 다르거나 소리크기가 천차만별일 수 있다.

보청기는 인터넷 등지에서도 10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보청기별 특징을 도외시하고 무조건 싼 가격만 고집할 경우 ‘비지떡’이 될 확률이 상당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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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성난청의 효과적 극복을 위해서는 크기와 가격에 개의치 말고 '내 귀'에 가장 알맞는 보청기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일부 저가 제품은 ‘보청기’가 아닌 ‘소리증폭기’라는 이름을 달고 보청기와 유사한 모양으로 판매되기도 한다.

그러나 소리증폭기는 저음과 고음을 가리지 않고 단순히 모든 음역대의 소리를 키워준다. 개개인의 가청 음역에 맞춰 일부 소리만 크게 증폭시켜주는 보청기와 비교해 작동원리가 조잡하다. 일부 소리는 지나치게 크게 키워 오히려 청력손실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무조건 싼 제품을 찾기보다는 청력 검사를 통해 ‘내 귀 상황’에 꼭 알맞은 보청기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세계적인 메이저 보청기 회사는 ▲오티콘(Oticon. 덴마크) ▲와이덱스(Widex, 덴마크) ▲포낙(Phonak, 스위스) ▲스타키(Starkey. 미국) ▲벨톤(Beltone, 미국) ▲지멘스(Siemens, 독일) 등 6개 업체로 이들 6개 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9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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