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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대손충당금 줄여 체질개선...건전성 강화 전략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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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대손충당금 줄여 체질개선...건전성 강화 전략 결실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8.11.1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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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행장 김도진)이 대손충당금을 줄이며 수익구조의 안정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올해 3분기에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조460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2506억원보다 16.8% 증가한 금액이다. 

예대마진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비이자이익의 성장 등이 주된 실적달성 배경이지만 여기에는 대손충당금의 지속적인 감소도 큰 역할을 했다. 대손충당금이 줄어들면 순이익이 그만큼 늘어나는 구조기 때문이다.  

기업은행 대손충당금 동향ㅇㅇㅇㅇㅇ.png

IBK기업은행의 올 3분기 누적기준 대손충당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감소한 9937억 원으로 3년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06%포인트 낮아진 0.58%를 기록했다. 월간 대손충당금 적립이 작년 1350억 원에서 올해 1000억 원 정도로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은 은행이 가계나 기업에 빌려준 돈을 못 받을 경우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돈을 말한다. 대손충당금은 떼인 돈뿐만 아니라 떼일 돈까지 예상해서 금액을 측정해야 하니 거래처 신용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다.

거래처 신용이 좋아지면 대손충당금으로 처리해야 할 금액이 적어지고 반대라면 금액이 많아진다. IBK기업은행의 대손충당금이 줄어든 것은 기업대출이 신용측면에서 질적으로 나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자에 대한 효율적인 신용제도를 확립함으로써 중소기업자의 자주적인 경제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그 경제적 지위의 향상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한 중소기업은행 특별법을 근간으로 설립된 은행이다. 이로 인해 불가피한 부분 가운데 하나가 시중은행 대비 대손비용이 현저히 높았다는 점이다.

기업은행은 매년 1조원 이상을 대손충당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손충당금이 1조3477억 원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3141억 원보다도 많았다.

지난해 IBK기업은행의 대손충당금은 KB국민은행(1270억 원), 신한은행(4603억 원), 우리은행(7850억 원), KEB하나은행(8426억 원) 등 시중 대형은행보다 월등히 많은 규모다.

IBK기업은행은 대손충당금 부담이 시중은행에 비해 과도하다고 판단하고 올 초부터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기조에 맞춰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되 대출자산 구조를 건전화해 충당금을 줄여온 것.

단기연체 관리를 강화해 장기연체로 전이되지 않도록 하고 기업부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또 기업의 사업성 등을 철저히 판단해 과도한 대출이 집행되지 않도록 조정했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대손충당금 규모를 지난해보다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매월 1000억 권 수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1조2000억 원 대로 낮추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대손충당금 하향 안정화로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올해부터 전사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출자산 구조를 건전화한 것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 성용훈 애널리스트는 "중기대출시장 내 지배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만들어내고 있는 대손비용 하락세는 분명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중소기업대출 분야에서의 초격차를 유지한 채로 일궈내고 있는 성과라는 점에서 더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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