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온라인몰에 널린 할인쿠폰, 자동적용되는 줄 알았더니...업체별로 제각각
상태바
온라인몰에 널린 할인쿠폰, 자동적용되는 줄 알았더니...업체별로 제각각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8.11.22 07:0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노원구에 사는 김 모(남)씨는 최근 소셜커머스에서 겨울옷을 구입하려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25% 할인 쿠폰이 적용된다'고 쓰여 있어 저렴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결제 페이지에 들어가자 가격이 더 비쌌기 때문이다. 상세설명페이지를 몇 번 확인한 뒤에야 쿠폰을 직접 다운로드 받고 결제페이지에서도 직접 적용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 김 씨는 “평소 자주 사용하던 다른 온라인몰은 자동 적용됐던 터라 헷갈렸다”며 “누구에게나 주는 쿠폰인데 번거롭게 소비자가 직접 다운로드받고  ‘적용’ 버튼까지 눌러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했다.

온라인몰에서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제공하는 ‘쿠폰 서비스’ 적용 방식이 업체별로 각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으로 쿠폰이 다운로드되고 결제 페이지에서도 자동으로 적용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소비자가 직접 각 제품별 할인쿠폰을 찾아 다운로드하고 적용 프로세스를 거쳐야 하는 곳도 있다. 

실제로 이 구조를 제대로 몰라 메인 홈페이지에서 본 ‘할인 가격’과  결제 가격이 달라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각 온라인몰에서 ‘쿠폰’으로 할인받을 수 있는 제품 3개씩을 조사해 적용 방식을 확인한 결과 업체 별로 천차만별이었다. 적립금처럼 모든 카테고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서비스가 아닌, 일정 카테고리나 특정 브랜드 또는 특정 업체의 제품에만 적용되는 ‘쿠폰’을 기준으로 조사했다.

181115온라인몰표.jpg
홈쇼핑몰은 대부분 각 제품에 적용되는 쿠폰을 직접 다운로드할 필요 없이 적용할 수 있었다. 공영쇼핑만 이벤트-쿠폰 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 받아야 했다.

적용 방식은 업체별로 달랐다. GS홈쇼핑, CJ오쇼핑은 결제페이지에 들어가면 바로 쿠폰이 적용된 할인 금액을 표시했다.

홈앤쇼핑은 온라인몰이 아닌 모바일 앱에서 구입할 경우 20% 할인 쿠폰을 전체 적용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등 자동 적용되지 않는 온라인몰도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쿠폰이 있다’고 명확하게 표시하고 있었다.

G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등 오픈마켓은 소비자가 직접 다운로드와 적용 프로세스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다운로드는 각 브랜드군 쿠폰 페이지에서  받고 적용 역시 결제페이지에서 직접 선택해야 했다.

판매자가 발행했거나 오픈마켓에서 제공하는 쿠폰 등 종류도 다양하고, 발행처에 따라 적용 방식이 달라지기도 했다.

다만 인터파크 등 결제페이지가 복잡한 경우 쿠폰 적용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웠다.

G마켓 관계자는 “오픈마켓의 경우 판매자가 입점해 있는 형태인데 판매자가 발행한 쿠폰을  일괄 자동 적용하라고 강제할 수 없다”며 “쿠폰별 마케팅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쿠폰 적용 방식이 발행한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181115위메프 캡처.jpg
▲ 위메프의 경우 할인쿠폰 부분을 눌러야 '적용 쿠폰'을 확인할 수 있다.
쿠팡, 위메프 티몬은 동일하게 상세 페이지 상단에 쿠폰을 명시하되 소비자가 직접 클릭해야만  다운로드되는 방식이었다.

쿠폰 적용 방식은 3사가 모두 달랐다. 위메프는 결제페이지에서 쿠폰을 적용시켜야 할인 가격이 표시됐으며 쿠팡은 카테고리 상품에 쿠폰을 한번 적용시키면 이후 일괄 자동 적용되는 시스템이었다.

티몬만 가지고 있는 쿠폰 가운데 할인율이 가장 높은 쿠폰으로 자동 적용됐다. 티몬은 올해 7월 모바일 주문화면 개편작업을 진행하면서 고객이 가지고 있는 여러 쿠폰 가운데 할인율이 가장 높은 쿠폰이 자동으로 적용되도록 변경했다. 10월부터는 PC에서도 동일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의 종류가 다양해 고난도 작업이었지만 고객들이 ‘내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최대 얼마인가’를 고민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개발했다”며 “일일이 비교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쉽고 간편하게 최대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갈비 2018-11-22 13:01:32
온통 사기수준으로 홍보하고 있다.
광고도 통상 X표시 누르면 광고가 사라져야 하는데 사이트로 연결된다. 무방비, 무단속의 쓰레기장 같은 온라인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