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사상 최대 실적 쓰는 시중은행들, 내년 사업계획은 '신중에 신중'
상태바
사상 최대 실적 쓰는 시중은행들, 내년 사업계획은 '신중에 신중'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8.11.26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시중 은행들이 내년 사업계획과 중장기 비전 수립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내년 경제전망이 밝지 않다는 전망 때문이다. 

주요 은행들은 내년 경제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이자수익 중심의 사업구조를 탈피해 다양한 수익원을 발굴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9일 1박2일 일정으로 경영진 워크숍을 진행했다. 글로벌, 디지털 등 내년 사업계획을 각 부서별로 취합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자수익과 같은 단편적인 수익 모델에서 벗어나 우량 중소기업 대출과 초기기업 투자, 해외진출, 디지털 등 사업 다각화가 집중 논의됐다.

KEB하나은행은 16일 하나금융지주가 개최한 임원 쿼크숍에서 내년 사업계획 논의. 수수료 이익 증대 방안,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한 구체적 계획 등이 논의됐다. 다른 은행들도 내년 사업계획 확정 위해 사업부문별로 현황과 신규 사업 진출 가능성 파악 중인 상황이다. 

공통적인 목소리는 사업계획 수립이 어느 때보다 어렵다는 것. 특히 올해 달성예정인 사상최대 실적이 내년 계획 수립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은행들은 올해 3분기까지 줄줄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올 3분기까지 726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전년동기비 14.9% 증가했고, 신한은행은 6647억 원으로 12.4% 증가했다. KEB하나은행은 5655억 원으로 9.9%, 우리은행은 5603억 원으로 118.9% 늘었다. 4대은행 모두 올해 사상최대 당기순이익 달성이 확실시 된다.

3분기 누적 순이익 동향ㅇㅇㅇㅇ.png


올해 실적 호조는 예대마진 확대로 인한 요인이 가장 크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며 내년에는 올해와 같은 이자장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사업계획 수립은 기본적으로 올해보다 더 나은 수치를 제시해야 하는데 올해 워낙 좋은 실적을 내다보니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부분 은행들이 중장기 비전으로 가는 방향도 디지털, 글로벌, 비이자이익 등에 한정돼 있어 수익다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실적을 크게 훼손할 변수는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이익 사이클은 점차 정점에 다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