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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등기이사 평균 급여 반토막 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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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등기이사 평균 급여 반토막 난 까닭은?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8.11.2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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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의 등기이사 평균 보수가 지난해에 비해 절반 이상 삭감됐다. 신동빈 회장이 구속 기간 중 급여를 반납하면서 신 회장을 포함한 등기이사 3인의 급여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롯데케미칼의 1~3분기 등기이사 평균 보수액윽 4억4800만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0억7300만 원에서 58% 삭감됐다.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이 포함된 전체 등기임원 9인의 평균 보수 역시 4억8800만 원에서 2억2500만 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화학4사 등기이사 보수 현황.JPG
롯데케미칼의 등기이사 보수액이 대폭 감소한 원인은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의 구속 수감됐던 신동빈 회장이 자신의 급여를 자진 반납했기 때문이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연봉 총 152억3300만 원을 받아 재벌 총수 중 연봉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에서 50억4200만 원, 호텔롯데에서 30억 원, 롯데쇼핑에서 24억5900만 원, 롯데칠성음료에서 15억3100만 원, 롯데지주에서 13억7500만 원, 롯데건설에서 10억 원, 롯데제과 에서 8억 원 등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옥중 경영 상태였던 자신의 처지를 고려해 지난 2월 13일 이후 급여를 받지 않았다. 신 회장은 올해 상반기 롯데케미칼로부터 5억8300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신 회장이 받은 급여액 12억5000만 원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

화학4사 등기임원 보수 현황.JPG
신 회장의 3분기 누적 급여액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3분기 보고서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신 회장의 석방일이 10월 5일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7~9월분의 급여가 추가 반영된 3분기 보수 총액도 상반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의 신동빈 회장을 제외한 등기임원의 평균 보수가 경쟁사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지만, 올해는 신 회장이 급여를 반납하면서 보수액이 더욱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의 등기이사 급여가 대폭 삭감된 반면 직원 급여는 한 자릿수 상승을 이뤘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3분기까지의 직원 평균 급여는 6000만 원으로 작년 5600만 원에서 7% 증가했다.

한편 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 역시 롯데케미칼 더불어 화학 4사 중 등기임원 보수액이 감소한 곳으로 나타났다. 한화케미칼의 등기이사 평균 보수액은 3억1200만 원으로 57% 감소했다. 전체 등기임원 평균 보수 역시 57%대 감소율을 보였다. 직원 평균 급여는 1.4% 늘었다.

화학4사 직원 평균 급여 현황.JPG
반면 LG화학(대표 박진수)과 금호석유화학(대표 김성채)은 등기임원 급여가 큰 폭으로 늘었다. LG화학은 3명의 등기이사를 포함한 등기임원 평균 보수액이 20%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직원 평균 급여는 화학4사 중 유일하게 4.5% 감소했다.

금호석유화학은 등기이사 평균 보수액이 25억2700만 원에 달해 화학4사 중 최고액을 기록했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 역시 전년 대비 14% 증가한 7500만 원으로 4사 중 가장 높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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