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롯데케미칼의 1~3분기 등기이사 평균 보수액윽 4억4800만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0억7300만 원에서 58% 삭감됐다.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이 포함된 전체 등기임원 9인의 평균 보수 역시 4억8800만 원에서 2억2500만 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연봉 총 152억3300만 원을 받아 재벌 총수 중 연봉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에서 50억4200만 원, 호텔롯데에서 30억 원, 롯데쇼핑에서 24억5900만 원, 롯데칠성음료에서 15억3100만 원, 롯데지주에서 13억7500만 원, 롯데건설에서 10억 원, 롯데제과 에서 8억 원 등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옥중 경영 상태였던 자신의 처지를 고려해 지난 2월 13일 이후 급여를 받지 않았다. 신 회장은 올해 상반기 롯데케미칼로부터 5억8300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신 회장이 받은 급여액 12억5000만 원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의 신동빈 회장을 제외한 등기임원의 평균 보수가 경쟁사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지만, 올해는 신 회장이 급여를 반납하면서 보수액이 더욱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의 등기이사 급여가 대폭 삭감된 반면 직원 급여는 한 자릿수 상승을 이뤘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3분기까지의 직원 평균 급여는 6000만 원으로 작년 5600만 원에서 7% 증가했다.
한편 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 역시 롯데케미칼 더불어 화학 4사 중 등기임원 보수액이 감소한 곳으로 나타났다. 한화케미칼의 등기이사 평균 보수액은 3억1200만 원으로 57% 감소했다. 전체 등기임원 평균 보수 역시 57%대 감소율을 보였다. 직원 평균 급여는 1.4% 늘었다.
금호석유화학은 등기이사 평균 보수액이 25억2700만 원에 달해 화학4사 중 최고액을 기록했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 역시 전년 대비 14% 증가한 7500만 원으로 4사 중 가장 높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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