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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벤츠 E220d 카브리올레, 바람 가르는 자유에 정숙성·파워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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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벤츠 E220d 카브리올레, 바람 가르는 자유에 정숙성·파워 더해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8.11.29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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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4인승 오픈탑 모델인 벤츠 E220d 카브리올레가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3.0리터 V6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E400 카브리올레에 이어 벤츠의 최신형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이 장착된 E220d 카브리올레가 출시되면서 오픈 드라이빙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졌다.

최근 신형 벤츠 E220d 카브리올레를 시승하며 벤츠가 자랑하는 차세대 4기통 디젤 엔진의 연료 효율성과 강력한 성능을 직접 테스트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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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 4기통 디젤엔진 ‘OM 654’...높은 효율, 정숙성에도 성능은 가솔린과 대등


이번 신형 벤츠 E220d 카브리올레에는 벤츠의 차세대 4기통 디젤 엔진 ‘OM 654’가 탑재됐다. ‘OM 654’는 기존 엔진보다 배기량은 줄었지만 효율성과 정숙성, 출력이 크게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우선 ‘OM 654’은 디젤 엔진의 장점인 높은 연료효율을 살렸다. E220d 카브리올레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4.2km로 등록됐다. 실제 시승에서는 이보다는 낮은 연비를 보였지만 성능 테스트를 위한 급가속과 제동, 급격한 코너링을 진행한 결과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OM 654 엔진은 연료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4%까지 감소시켰으며 연비 감소효과는 일상 주행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저속과 중속 주행 시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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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디젤 엔진의 약점인 소음은 크게 보완했다. 개인적으로 디젤 엔진 특유의 ‘달달’거리는 소리는 고급 세단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실제로 시승 당시 디젤 엔진 특유의 독특한 엔진 소음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낮고 깊게 울리는 기분 좋은 엔진 사운드는 가솔린 엔진으로 착각될 만큼 운전자의 감성을 자극했다.

반면 벤츠 E220d 카브리올레의 주행 성능은 일반 가솔린 엔진을 능가한다. 1950cc의 ‘OM 654’ 엔진은 9G-트로닉 변속기와의 조합으로 최고 출력 194마력, 최대 토크 40.8kg·m의 성능을 선보인다.

벤츠는 ‘OM 654’ 엔진이 기존의 4기통 디젤 엔진의 한계를 넘어 가솔린 엔진과 흡사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강조한다. 이는 흡입과 배출구에서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최대 압력이 2050바(bar)에 달하는 4세대 커먼레인 연료분사 장치를 사용해 내부 마찰을 약 25% 감소시킴으로써 가능해 졌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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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도로위에서 가속 페달을 밟으면 순식간에 시속 100km에 도달하며 주변 차들을 추월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7초 만에 도달하는데, 오픈탑 모델의 특성 상 체감으로 느껴지는 가속감은 더욱 경쾌하고 날렵하다. 빠른 가속감은 짜릿한 운전의 재미를 더욱 부각시킨다.

◆ 최첨단 편의·안전 사양 가득...“오픈탑의 매력은 살리고, 약점은 지워”

E220d 카브리올레의 다양한 편의 사양은 계절과 상관없는 쾌적한 오픈탑 주행을 가능케 한다. 오픈탑 주행을 위한 대표적인 편의 장치로는 에어캡(AIRCAP)과 에어스카프(AIRSCARF) 기능이 있다.

먼저 에어캡 기술은 오픈 주행 시 강풍을 막아주고 따뜻한 공기를 유지시킨다. 또한 시속 160km 이상의 고속 주행 시에는 외부 소음을 감소시켜 오픈 주행을 하더라도 승객들이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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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스카프 기술의 효과는 실제 주행에서 더욱 인상적으로 와닿는다. 에어스카프는 시트 상단 부분에 히팅팬을 장착해 오픈 주행 시 따뜻한 바람을 내뿜어 운전자와 동반석 승객의 머리와 목 부위를 마사지해 준다. 바람의 세기는 차량의 속도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된다.

이 두 가지 기술을 통해 늦가을의 다소 쌀쌀한 저녁 시간대에도 안락하고 유쾌한 시승을 즐길 수 있었다.

여기에 첨단 전복 방지 시스템 등 E220d 카브리올레의 강화된 안전 사양은 오픈탑 차량을 모는 운전자에게 일말의 불안감마저 불식시켜 준다.

E220d 카브리올레의 차체 대부분은 다이캐스트 알루미늄과 강철 시트로 구성됐다. 여기에 예기치 못한 충돌을 대비해 카브리올레 모델만을 위해 고안된 롤-오버 프로텍션 시스템은 보다 마음편한 오픈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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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E220d 카브리올레는 오픈탑 차량의 장점은 최대로 살리면서도 그간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지적돼 온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했다. 아울러 앞선 디젤 엔진 기술력으로 높은 연료효율과 가솔린 엔진의 정숙하고 강력한 주행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이 장착된 E220d 카브리올레는 오픈 드라이빙의 낭만을 만끽함과 동시에 실속까지 챙기려는 소비자에게 보다 폭넓은 선택지가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신형 벤츠 E220d 카브리올레의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해 745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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