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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연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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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연 1.75%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8.11.30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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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1년 만이다.

오늘 회의는 기준금리를 정하는 올해 마지막 회의였는데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인상한 것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금통위에서 이번 금통위 때 금리 인상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금리 인상 배경에는 한·미간 금리격차와 소득보다 빨리 늘고 있는 가계부채가 꼽힌다. 미국이 빠르게 금리를 올리면서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준금리는 지난 3월 역전됐고, 미국이 다음 달 또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한·미 금리 차가 벌어지는 데 따른 자본유출 우려가 있어왔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 차는 0.75%포인트에서 0.50%포인트로 좁혀졌다. 저금리로 가계부채가 소득보다 빠르게 늘고 있고, 집값 급등의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돼 왔다.

한은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가계의 이자부담은 연 2조5000억 원 정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당장은 영향이 크지 않을 수도 있지만 향후 기준금리가 추세적으로 오를 경우 가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채비중이 높은 150만 취약차주와 한계기업의 부실화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당분간 추가인상은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은이 올해 성장률을 2.7%로 하향 조정하고 내년도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서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이 큰 상황이다.

어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한 점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추가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다만 성장세가 회복되고 부동산 가격이 재상승 경우 내년 상반기에 추가 인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주열 총재는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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