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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아이 위치알림 서비스...기지국 거치면 정확도 '뚝'

이건엄 기자 lku@csnews.co.kr 2018년 12월 12일 수요일 +더보기

이동통신3사가 제공하고 있는 아이 위치알림 서비스가 정확도 문제로 뭇매를 맞고 있다. 유료로 서비스 되고 있음에도 오차범위가 너무 넓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들어 아동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현재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각각 ‘T-자녀안심(1650원)’, ‘아이서치 서비스(3300원)’, ‘U+가족지킴이(3300원)’라는 이름으로 자녀 위치 확인을 포함한 부가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모두 아이의 위치를 확인한다는 목적은 같지만 방식은 다소 차이가 있다.

이통사의 위치추적 방식은 크게 이동통신 기지국을 이용하는 '기지국 이용방식(Cell Positioning System·CPS)'과 인공위성을 활용한 '위성위치 추적방식(Global Positioning System·GPS)'으로 나뉜다.

CPS는 기지국을 이용해 휴대전화의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로 휴대전화와 가장 가까운 곳의 기지국과 연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오차범위가 크다.

KT와 LG유플러스가 이 방식을 통해 위치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지국수가 적은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오차범위가 커져 최대 5㎞에 이르는 경우도 다반사다.

실제 KT의 아이서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대구시 수성구의 엄 모(남)씨는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딸 아이의 위치를 확인하려고 했더니 엉뚱한 곳을 알려줬다”며 “고객센터에서는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는데 그러면 위치 서비스가 왜 존재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KT 관계자는 “아이서치는 기본적으로 기지국 기반의 위치 조회로 최대 5㎞까지 위치 오차가 날 수 있다”며 “기지국 세기와 신호상태에 따라 위치 측위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아이지킴이 서비스는 전파 도달 거리가 조금씩 달라 지역에 따라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기지국 경계선 부근에서는 기기 위치에 따라 위치 정보가 실제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지국이 많은 도시에서는 600m 이내, 크게는 1300m까지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기지국이 드문 지방의 경우 1㎞ 이내, 드물게는 5㎞까지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GPS는 수신기와 3개 이상의 위성을 연결해 정확한 시간과 거리를 측정해 위치를 추적하기 때문에 오차 범위가 10m 이내로 좁다. 현재 이통3사 중에서는 SK텔레콤만 이 방식을 혼용해 사용하고 있다. 단 자녀의 휴대전화가 GPS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라면 KT, LG유플러스와 마찬가지로 CPS방식으로만 위치를 추적하게 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자녀의 단말기가 GPS를 지원하면 인공위성 신호를 이용해 현재의 위치를 계산해냄으로서 보다 정확한 위치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며 “단 GPS 단말기의 경우에도 하늘이 보이지 않는 건물 내 지하주차장 등에서는 GPS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기지국 기반의 위치정보가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종 및 수신 지역에 따라 신호 수신이 달라져 오차범위가 발생할 수 있고 이는 기지국기반 추적 시 더 심해질 수 있다”며 “전파환경이 특수한 산악지역과 강가, 해변가, 해상, 도서지역 등에서는 최대 10㎞ 이상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유료로 제공되는 서비스인 만큼 사용 지역 특성에 따라 사전 안내를 필수로 하는 것은 물론 오차범위가 적은 GPS 기반의 서비스로 빠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는 “현재 일부 이통사들이 위치추적에 사용하고 있는 방식은 한계가 명확하다”며 “정확도 개선을 위해 GPS 등 다양한 방법을 같이 사용함으로서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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